대구, 디지털콘텐츠 매출 1천억 돌파 전망

대구지역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집적단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내 입주기업의 매출이 게임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OG와 라온엔터테인먼트, 민커뮤니케이션 등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e러닝 기업인 이야기 등도 신사업을 통해 지역 디지털콘텐츠기업으로서는 최초로 100억 원대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게임 등 콘텐츠의 해외시장 인기몰이=온라인액션대전게임 ‘그랜드체이스’를 홍콩과 대만, 브라질,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 선보인 KOG(대표 이종원)는 특히 올 1월 중순부터 서비스에 나선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월 말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액션게임 ‘엘소드’의 유료서비스가 조만간시작되고, 미국와 유럽지역 서비스를 위한 계약도 임박해 매출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OG는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올해 120억 원(지난해 8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리기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런너’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도 올해 해외시장에서 적지않은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테런은 현재 홍콩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가 1만 5000명을 돌파하고, 주간 게임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으며, 조만간 중국과 태국에서의 유료서비스도 시작된다. 아직 전체적인 매출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11억 원 수준에서 올해는 4배가량 성장한 40억 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교육사업인 에듀모아 운용업체인 이야기(대표 금훈섭)도 최근 문제집과 주간학습지 등 오프라인 출판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6억 원에서 올해는 120억 원 이상의 매출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외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란온라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등 해외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DIP의 마케팅지원도 한 몫=이처럼 게임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DIP내 입주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831억 원에서 올해는 1000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는 개별기업의 노력이 가장 주요하게 작용했겠지만 DIP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도 한 몫을 차지했다. DIP는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위한 전시회참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일변도 마케팅지원에서 벗어나 러시아 등 신시장 개척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GS인증지원사업을 펼쳐 지난해에는 19개 업체가 DIP의 지원을 통해 GS를 인증받았으며, 올해는 현재 12개 업체가 GS인증을 신청한 상태이다.

 DIP는 그외 신기술인증(NET), 신제품인증(NEP)은 물론, 해외인증을 획득하려는 기업에도 인증비를 지원하는 등 국내외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증획득 지원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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