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 UC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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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남중수)가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한다.

KT는 기업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를 위해 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기업용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와 별개로 KT는 중소 및 소호 사업자를 상대로 IP센트렉스(centrex) 방식의 인터넷전화(VoIP) 사업도 추진한다.

일반 소비자 시장과 달리 새 시장 창출 여지가 많으며 부가가치도 높은 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KT의 행보에 따라 다른 유선 통신사업자들의 기업 시장 공략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통합커뮤니케이션 선점=K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UC 협력은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업모델을 개발하는게 주 내용이다. MS의 오피스 도구와 서버를 IP교환기나 IP센트렉스(centrex) 등과 결합,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e메일, 인스턴트메시지는 물론 영상 및 음성 회의, 이동전화, 비즈니스 솔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현키로 했다. UC 플랫폼 강화를 추진중인 MS와 기업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KT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한동안 뜸했던 두 회사의 협력 모델이 나왔다는 점에서 통신업계는 물론 일반 IT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전화는 기업시장부터=KT는 기업 고객에 다양한 VoIP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채비도 갖췄다. IP센트렉스 방식 VoIP서비스를 위해 브로드소프트코리아(대표 최명규)로부터 1만 가입자용 IP센트렉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IP센트렉스 방식은 기업 고객이 별도 키폰이나 IP교환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다양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통화 안내는 물론 웹 포털, 음성사서함, 콜메니저, 회의전화, 원격사무실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도 구현한다.

KT는 별도 IP교환기 구축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위해 자체 성능 테스트를 거쳐 장비 공급 업체를 미리 선정했다. 대용량 IP교환기의 경우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양춘경)가 노드당 최대 5000 회선까지 수용 가능한 IP교환기 ‘옴니PCX 엔터프라이즈(OXE)’와 VoIP 단말기 ‘IP 터치’ 등을 공급하게 된다. 소용량 IP교환기는 애드팍테크놀러지·제너시스템즈·네이블컴 등 국내 3개 업체가 최종 시험을 통과했다.

장비 공급사 확정을 계기로 KT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망과 IP-PBX 시스템, 그리고 단말기까지 기업 고객용 VoIP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을 완료했다.

이동면 KT BcN본부장은 “KT와 MS의 기술과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면 커뮤니케이션과 솔루션이 결합한 기업용 UC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업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최근까지 KT는 유선전화 수요 잠식을 걱정해 인터넷전화 사업 속도를 계속 조절해왔으나,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 무한정 늦출 수도 없게 됐으며 먼저 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본다”면서 “인터넷장비 시장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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