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영화가 공짜...이통사 영화마케팅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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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가입자 경쟁이 불붙으면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통사들의 영화 마케팅이 부활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시네마패키지’ 이용 모습.

‘한달에 한번 영화가 공짜’

지난해 이후 대폭 축소됐던 이통사들의 영화 마케팅이 부활했다. 3세대 이동통신 전국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가입자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동통신사이 매월 영화 한편 관람을 무료 제공하는 컨버전스 요금 상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10∼20대들이 가장 즐기는 문화상품인 영화 등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 및 방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F(대표 조영주)는 CJ CGV와 공동으로 ‘SHOW CGV 영화요금패키지’ 요금제를 선보였다. 요금 가입 즉시 전국 CGV 영화관에서 매월 한편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동반 관람고객 1명에게도 5000원(조조 4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료는 ‘쇼 표준요금’에서 월정액 2000원을 추가한 월 1만4000원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10초당 18원, 발신번호표시(CID)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도 5월부터 매월 영화 한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시네마패키지는 TTL표준, TTL핑크커플, 팅500, 팅문자프리미엄 가입 고객을 대상한다. 월정액 2000원을 추가 부담하면 유무선 영화 포탈인 씨즐(cizle.nate.com)을 통해 영화 예매시, 제휴극장(롯데시네마, 씨너스, 추후 확대 예정)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월 1회 무료 관람할 수 있다. 5월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월 1회 영화예매권 외에 무료예매권을 추가로 1매 제공하는 이벤트도 갖는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영화관들과의 제휴가 깨지면서 영화할인 혜택을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대폭 축소했다. 제휴사인 영화관이 그간 공동 부담하던 할인금액의 대다수를 이통사에 부담토록 요청함에 따라 공동 마케팅을 사실상 중단했다. 영화마케팅을 다시 부활시킨 것은 3G 가입자 경쟁이 재점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영화 등 이종 서비스 할인혜택을 가입자 유치 및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채정호 KTF 상품기획팀장은 “과거 제휴 모델이 할인 혜택에 중점됐다면 이번 서비스는 영화 예매와 연결시켜 양사 모두 윈윈하는 성격을 갖췄다”며 “개별 영화관과 공동 개발한 특화 요금제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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