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印尼 포괄적 경제협력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도네시아 민관합동 사절단 구성현황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포괄적·전략적 경제협력 대상국가로 떠올랐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8개 분야 40여 과제에 이르는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대규모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구성, 29일 현지로 보냈다. 사절단은 김영주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80여개 부처·기관·기업체에서 16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초대규모다.

 김영주 장관은 출국 전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인프라·산업기반 구축에 나서면서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정부 역시 연초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등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만큼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부처 80개 기관 참여=이번 사절단은 포괄적이고 동시다발적인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만큼 산자부 외에 재정경재부·과기부·정통부·건교부·방위사업청 등이 모두 참여한다. 여기에 대한상공회의소·한국전력·KOTRA·산업단지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기관은 물론이고 LG CNS·두산중공업·SK·한화·케너텍 등 54개 기업이 총출동한다.

 사절단은 그동안 두 차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굴한 40여개의 협력사업을 현지 기관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주 장관은 유도요노 대통령 접견(5월 2일)·유숩칼라 부통령 오찬(30일) 및 주요 장관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우리기업의 투자진출 애로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상파DMB·ITS 등 IT 분야 협력=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매우 광범위하다. 이 가운데 IT 분야에서 지상파 DMB 실험방송·지능형교통체계(ITS) 컨설팅 등의 협력 과제를 도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업 인프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때를 맞춰 사절단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지상파DMB 현지 시범사업과 지능형 도로 교통체계 등에서 협력 범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포괄적 IT·디지털전자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한·인니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 포럼도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바이오기술(BT)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KOTRA도 1일 현지 ‘투자기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현지 변호사 등 전문가를 고용해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한 법률·행정 자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형 자원외교 가동 = 인도네시아가 자원 부국인만큼, 현지 자원을 얻으면서 대신 우리기업의 발전설비·플랜트 등을 제공하는 ‘한국형 자원 외교’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가동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원전이 채택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전과 중전기기 업체들은 보조네가라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공사·SK 등은 현지 석유개발사업 공동 추진을 목표로 한다.

 홍석우 산자부 무역투자본부장은 “사절단은 다음달 2일까지 현지에서 다양한 접촉 및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한 후 귀국할 예정”이라며 “사절단 방문을 바탕으로 전 분야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후속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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