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활성화한 매시업(Mash Up)이 국내에선 1년 넘게 겉돌고 있다. 작년 초부터 NHN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이 지도, 검색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상용서비스가 없다. 매시업을 활성화하려면 API 공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시업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의 개방 소스를 조합해 새 서비스를 만드는 기법으로 개방과 공유를 전제로 하는 웹2.0 개념에 맞는 핵심 기술이며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API 공개 1년 넘었는데 상용서비스 전무=NHN은 작년 3월부터 국내 포털로는 최초로 지식in, 블로그, 전문자료 등 검색서비스 API를 공개했으며 검색어, 지도서비스 API도 공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해 검색, 애플리케이션 인증 등에 대한 API를 공개했다. API는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응용프로그램 규약이다. 하지만 이들 회사에 따르면 공개한 API를 이용한 상용 매시업 서비스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네이버의 오픈API 까페에 지도, 검색 등을 활용한 100여개의 매시업 예제가 등록됐지만 개발자가 연습용으로 만든 게 대부분이다.
◇API공개 더 확장돼야=국내서 매시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API 공개가 더욱 많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요 포털들 위주로 API가 공개되는데다 API를 공개한 포털 서비스별 차이가 미미해 서비스 공유·혼합을 통한 새 서비스 창출이라는 매시업의 특성을 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기반기술팀 권순국씨는 “여러 서비스를 혼합할 수 있어야 다양한 매시업 등장이 가능하다”며 “대형 서점 등 대량 데이터를 보유한 웹사이트의 API 공개가 매시업 활성화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매시업 전문사이트인 ‘프로그래머블웹’에서 가장 인기있는 매시업 서비스인 ‘버추얼플레이스’는 특정 지역의 이미지, 여행정보,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데 알렉사 웹검색, 아마존 E-커머스 등 7개의 공개 API를 한꺼번에 적용했다.
API공개 확대는 물론 접속 제한 등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각 포털은 매시업 서비스의 접속량을 제한하거나 일부 사전만 공개하는 등 제한을 뒀다. NHN은 매시업 서비스 접속을 하루 5000건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전 중 일본어 사전만 API를 공개했다.
이경률 NHN 홍보팀장은 “우리 사이트 보호를 위해 접속 제한이 필요하며 개발자가 요청하면 접속 제한을 풀어 준다”고 말했다.
◇해외선 매시업 활발=‘프로그래머블웹’에 따르면 25일 현재 세계적으로 419개의 API가 공개됐으며 이를 이용한 상용 서비스는 1828개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3.14개의 매시업 서비스가 새로 등록된다. 구글맵 등 지도 API를 사용한 경우가 42%로 가장 많으며 플리커 등 이미지 공유 사이트의 API를 사용한 서비스가 10%, 검색 API를 적용한 경우가 9%로 뒤를 이었다. 이경률 팀장은 “지도는 그 자체가 데이터라서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어 좋은 매시업 자료”라고 설명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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