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네오위즈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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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인기 1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를 자체 서비스한다.

박철우 사장은 25일 “오는 6월30일로 만료되는 네오위즈와의 ‘스페셜포스’ 퍼블리싱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7월15일부터 자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네오위즈와 드래곤플라이는 온라인게임시장 최장기간 1위를 차지했던 ‘스페셜포스’의 재계약과 관련된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특히 상장사 네오위즈는 월매출 60억원까지 올린 ‘스페셜포스’가 떨어져 나가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협상 자체의 결렬로 결국 ‘스페셜포스’를 자사 게임포털 피망에서 떼내게 됐다.

드래곤플라이도 개발을 포함한 직접 서비스·퍼블리싱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주식시장 상장까지 노리면서 결국, ‘스페셜포스’ 직접서비스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이같은 각각의 이해관계를 떠나 업계에선 인기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재계약과 관련, 결별을 택했던 KTH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전례를 떠올리며 흥행실패의 재판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 KTH가 퍼블리싱하던 ‘프리스타일’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등이 온전히 제이씨엔터테인먼트로 넘겨졌지만, 제이씨가 직접 서비스하면서 시장 인기가 급격히 꺾인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 5위권을 지키고 있는 ‘스페셜포스’도 7월15일 이후 급격히 인기가 사그러들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측은 독자서비스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박철우 사장은 “네오위즈가 최근 마케팅, 홍보 등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기가 위축돼었다 뿐이지, 자체 서비스를 하면 충분히 기세가 살아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스페셜포스’ 이탈에 따른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자체 분석이다. 이미 언리얼3 엔진의 레드덕 개발 명품 FPS게임 ‘아바’가 5월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고,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도 인기몰이 중이다.

여기에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하고 있는 메가톤급 FPS타이틀이 온라인게임화 된다며 자체 FPS게임 라인업으로도 충분히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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