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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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학종합대학원.

 2003년 설립됐음에도 ‘아직’ 생소하다.

 지난 20여년간 유명 경영컨설턴트로, 최근에는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은기 총장(56)의 변이다. 그는 지난 3월 취임했다.

 “학부과정 없이 설립된 석·박사 중심의 전문경영대학원입니다. 말 그대로 소수정예 엘리트만을 선발해 양성하고 있습니다.”

 ‘소수정예의 엘리트’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학부가 없어 학교 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의 흐름에 한발 앞서서 민첩하게 대응하고 수요자(학생)가 원하는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CEO 겸임교수제’다. 15명의 전임교수 이외에 별도로 강의를 맡고 있는 전현직 CEO 출신 교수가 60여명이다. 남중수 KT사장을 비롯해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 등 면면이 모두 만만치 않다.

 “경영학은 이론과 실전이 접목되어야 합니다. 경영학 교수가 회사를 차려 성공하기 힘든 것은 바로 경험이 부족한 때문이죠. CEO겸임교수를 대거 초빙한 것은 전통적으로 학문분야에 정통한 교수의 이론과 기업을 이끌어온 CEO들의 경험을 골고루 학생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것입니다.”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는 ‘4T’라는 설립이념을 꺼내 들었다. 4T란 윤리(eThics) 팀워크(Teamwork) 기술(Technology) 창의성(sTorytelling).

 “과학을 경영에 접목해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경영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중 첫 번째는 바로 ‘윤리의식’입니다. 머리가 좋고 윤리가 망가지면 다 망가진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는 소수정예로 △MBA 전공 △최고경영자과정 △해외대학 연계 과정 등을 운영중이다. MBA전공은 전현직 CEO 중심으로 강의가 되는 글로벌 리더십 전공과 조지워싱턴대학의 금융공학 커리큘럼을 도입한 금융공학 전공이 있다. 해외대학 연계과정은 이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출범 이전부터 도입됐던 것으로 핀라드 헬싱키경제대학 그리고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윤 총장은 우리나라가 뛰어난 경영자 육성을 위해 MBA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능력있는 사람이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도 도와줘야 하겠지만 능력있고 중요한 사람을 도와주면 수십배·수백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의 성장발전과 사회적 기여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과정을 만들겠다”며 “해외에서도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우리만의 경영이론과 전략을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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