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잇따른 배터리 발화사고로 홍역을 겪은 일본이 ‘고속 충전방식’의 금지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와 전지공업회는 최근 발표한 새로운 배터리 안전지침에 따라 배터리에 무리가 가는 초고속 충전방식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한 PC용 소니제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사고가 전지 불량과 고속 충전방식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JEITA는 비록 안전지침이 법적으로 구속력은 없지만 관련업체들에 엄격한 준수를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델 등 외국기업은 현행 방식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어서 안전 규격을 둘러싼 조정작업이 난항을 빚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니는 조만간 미국소비자보호협회·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등에 제출할 배터리 폭발 사고 원인 보고서에 니켈을 포함한 금속가루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갔고 이와 동시에 고속 충전방식으로 규정을 웃도는 전압을 가해 발화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EC·후지쯔 등은 일찍부터 고속 충전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JEITA의 안전지침이 정한 배터리 내부의 온도 제어나 발화 소재 사용 등의 새로운 대책에 적극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고속 충전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델이나 애플 등은 ‘노코멘트’를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소니 배터리의 발화 문제는 전지 자체의 문제지 고속 충전방식과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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