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DVD]

Photo Image
설성인/459

 미녀는 괴로워

스즈키 유미코 원작의 베스트셀러 인기 만화를 ‘오 브라더스’의 김용화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 ‘미녀는 괴로워’.

개봉 당시 7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엄청난 가창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95Kg의 뚱보라는 이유 때문에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 가수로 살아가는 한나가 목숨을 건 전신 성형 수술을 통해 48Kg의 S라인 절세 미녀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소동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2.35대1 아나몰픽 영상의 DVD 화질은 700만 흥행작에 걸었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다.

클릭

마음대로 인생을 조절할 수 있는 만능 리모컨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클릭’은 얼뜨기식 화장실 코미디의 일인자 아담 샌들러가 프랭크 코래시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회사일에만 병적으로 치중하던 유능한 건축가 마이클(아담 샌들러)이 기억 되돌리기, 와이프 잔소리 빨리 감기, 개짖는 소리 없애기, 교통 체증 건너 뛰기 등 온갖 생활 패턴을 리모콘 클릭 한번으로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겪는 승승장구의 인생 역전과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말년에 찾아오는 가족 소외의 허망함이 주된 스토리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갈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미래 여행까지도 경험해볼 수 있는 타임머신 수준의 만능 리모콘이 소재인지라 영화는 애초부터 현실성과는 담쌓은 팬터지 코미디에 가깝다.



미스 포터

동화처럼 살아간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가 미스 포터.

영화 ‘미스 포터’는 격동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간 런던의 여류 동화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 위거)의 행복했던 삶을 흐뭇한 시선으로 비추는 행복한 전기 영화다. 영화는 서로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귀족과 장사꾼이라는 시대적 신분 격차의 장애물을 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조신하고 수동적인 여성성만을 강요당했던 당시 귀족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일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간 베아트릭스의 자아실현 의지를 칭송한다. 그런 그녀가 노먼 워른의 도움으로 향후 100년간 전 세계에 1억부의 판매고를 올리게 되는 ‘피터 래빗 이야기’ 시리즈를 출판하고, 첫사랑 노먼과의 가슴아픈 사랑 이후 이주해간 레이크 지역의 500만평 목장을 내셔널트래스트에 기부하게 되는 스토리는 영화로서도 한 인물의 역사로서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