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G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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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3G에서 떼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제대로 된 공세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 3G 1위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조영주 KTF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3G 서비스 ‘쇼(SHOW)’의 누적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만 16만명의 쇼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지난 3월 1일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48일 만에 24만3000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22만5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3G 누적가입자 20만명에서 2만여명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3G 누적 가입자 집계에서 KTF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KTF는 여세를 몰아 4월 말까지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탑재한 고급형 단말기와 새로운 실속형 단말기 등 2종의 WCDMA 전용 휴대전화를 추가 출시하는 등 3G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요금제와 교통, 보안, 멤버십, 증권, 비접촉식 신용카드 등 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 기반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입자 확보에는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가입자당매출(ARPU) 증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나타났다. 무선인터넷을 뺀 실속형 단말이 10만대가량 팔려 가입자 유치의 효자 구실을 했지만 정작 2G 대비 ARPU는 더 떨어진다는 평가다.

조영주 사장은 “KT 와이브로 등과 연계된 결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NTT도코모, 커넥서스 등 세계적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제휴 서비스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SHOW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인터뷰-조영주 사장

“고객과 시장에 즐거움과 새로움을 선사하는 서비스로 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HSDPA 전국망 서비스 48일 만에 가입자 30만 돌파라는 성과를 들고 돌아온 조영주 사장의 포부다. 유쾌한 성과에 얼굴은 밝았고 ‘쇼’를 통해 3G 1등을 달성하겠다는 확신도 더욱 강해졌다. 2G에 비해 20대 고객의 비중이 3.5%포인트 높은 것을 비롯, 자동로밍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하고 이용자수도 250% 증가하는 등 ‘쇼’의 발전을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도 제시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초 공헌한 180만명의 가입자 목표 초과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SK텔레콤 협력사 직원의 기지국 장비 훼손 건에 대해 고소를 취하할 뜻도 비쳤다. 조 사장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충분히 반성하고 사실을 인정한다면 고소를 취할 수 있다”며 “3G 경쟁이 긍정적이고 투명해지면 이동전화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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