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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사회 : 임덕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혁신전략실장
패널 : 윌리엄 밀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석좌교수
차차나트 테브타라노트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IASP) 회장 겸 태국 사이언스파크 부사장
슈 벨 호주 라트로브대학교 기술이전센터장
울리 로이토니야 핀란드 울루 이노베이션 부사장
샬렛 슐츠 독일 하이델베르크 발전연구원장
대덕특구가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국제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2007 대덕특구 국제 혁신클러스터 컨퍼런스(ICIC)’를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세계적인 클러스터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사업화를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해보자는 취지다. 전자신문은 대덕특구지원본부와 공동으로 각국의 클러스터(사이언스파크)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를 모아 국내·외 클러스터와 글로벌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향후 어떻게 협력해야하고, 성장 전략을 어떻게 모색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회(임덕순 대덕특구 본부 혁신전략실장)=혁신 클러스터나 사이언스 테크놀러지 파크에는 2가지 형태의 발전 유형이 있다. 자연스럽게 태동한 경우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경우다. 우선 실리콘밸리에 대해 논의해봤으면 한다.
◇윌리엄 밀러(스탠퍼드대 석좌교수)=실리콘밸리는 독특하다. 정부의 지원 없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으로부터 3000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참 다행이라는 말도 많이 한다. 실리콘밸리는 처음 스탠퍼드대학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나중에는 버클리대학도 많은 역할을 했다. 커뮤니티나 지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리콘밸리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1891년 스탠퍼드대가 설립될 당시만해도 캘리포니아주에는 최첨단 산업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3000마일이나 이동해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당시 실리콘밸리에는 산업이 있어야 졸업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교수진들도 함께 일할 기업을 원했다. 처음부터 대학들이 하이테크 산업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많은 셈이었다. 대다수는 스탠퍼드대 초대 총장이 ‘투자의 천사’라고 불리는 것을 잘 모른다. 그는 패드로텔레그라퍼라는 기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 실리콘밸리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는 것도 잘 모른다. 이후 실리콘밸리는 계속해서 탈바꿈해왔다. 지금도 스스로 변하고 있다. 닷컴 버블의 붕괴이후 어느 정도 쇠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사회=동양과 서양의 환경이 다르다고 본다. 태국은 어떤가.
◇차차나트 테브타라노트(IASP 회장)=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적인 차이보다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태국은 18년 전 과학부장관이 사이언스파크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70년대 스코틀랜드와 프랑스, 영국 케임브리지 등에 사이언스파크가 생겨났지만 아시아에서는 80년대에 이르러 만들어졌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90년대 초에 이르러서야 말레이시아에서 사이언스파크가 생겨났다. 태국은 이보다 늦은 2002년에 생겼다. 18년전 냈던 태국 과학부 장관의 아이디어대로 과학부와 교육부가 관여하게 됐다.
그런데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에이아이디와 타마사대학만이 가능성 연구를 시작하게 됐고, 인큐베이터 형태로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위치는 또 대부분의 대학과 상업이 포진해 있는 방콕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조직이 91년 ‘나스다’다. 이 조직이 사이언스파크를 개발하는 것에 책임을 맡게 됐고, 지난 93년부터 이 조직에서 일해 왔다. 태국의 사이언스파크는 연구뿐만 아니라 연구소 지원, 장학사업,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와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적인 서비스 측면 모두를 맡고 있다. 현재는 대학에 재원도 마련해주고 있다.
◇사회=펀딩은 어떻게 제공받나.
◇슈벨=호주는 캠퍼스 옆에 병원이었던 곳이 있었다. 20년 전 이곳을 정부가 대학에 줬다. 그리고 한 광물업체와 협력을 통해 첫번째 파크를 위한 재원이 마련됐다. 지역의 수요에 따라 재원이 마련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이언스파크 주변에는 어떤 수요가 있어야 한다. 10년 동안 면세의 혜택을 준다고 해도 소용없다. 그 지역에 사이언스파크가 있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성공한다. 그리고 해당 파크에 있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 프로그램에 따라 그곳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사람들과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울리 로이토니야(핀란드 울루 이노베이션 부사장)=핀란드의 경우 오래된 대학이 많다. 고민은 50년대부터 했다. 지난 58년 설립된 대학에 기술학과가 있었고, 여기에 정부가 지원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이 클러스터에서 철강회사와 같은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했고, 전자산업 같은 곳에서도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젊은 교수와 대학들이 나서 뭔가 보여주길 원했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지난 74년엔 전자산업에 관한 연구가 시작됐고, 노키아가 벤처를 시작했다. 그래서 전자산업과 관련된 벤처산업이 부흥했다. 82년엔 첫번째 사이언스파크가 설립됐다. 당시 전자산업에 투자하고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이 시작되면서 90년대 호황을 누리게 됐다.
◇사회=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고 계획적이었다는 말인가.
◇울리 로이토니야=연구는 10년 전에 이미 시작됐고, 여러가지 지식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었다. 그리고 철강산업 같은 경우가 계속해서 쇠퇴하고 있었고 새로운 투자와 민관간 협력이 나타났던 시점이었다.
◇사회=어떤 위기상황이 있었나.
◇울리 로이토니야=1970년대에서 80년대 위기상황이 몇차례 있었다.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좋은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사회=독일은 기술이 유명하다. 하이델베르크의 사례에 대해 말해 달라.
◇샬렛 슐츠(독일 하이델베르크 발전연구원장)=사이언스파크의 발전 단계에 있어 독일은 중간 정도에서부터 시작했다. 미국과 아시아의 중간 정도로 보면 된다. 정부 펀딩을 받아 형성하는 것과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반반이다. 중요한 것은 사이언스파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되고 과학이 있어야 되고 목표 달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언스파크 주변에는 클러스터 형성을 하거나 사이언스파크를 형성하고자 하는 입주 기업들이 있어야 한다. 민이나 관이나 상관없다.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라고 본다. 독일의 경우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소위 3T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술(Technology)과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이다. 젊은 인재들 즉, 재능이 대학에서 배출돼야 하고, 이들을 수용할 관용이 있어야 한다. 실리콘밸리의 경우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든다. 성공적인 클러스터를 위해서는 3T가 반드시 존재해야 된다.
◇사회=그렇지만 한가지가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주변에는 이제 학생들이 갈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과학 기반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과학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나.
◇슈 벨=호주는 R&D 프로젝트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펀딩을 제공한다. 대학원 졸업생들이 그 해당 지역에서 R&D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들도 가동중이다. 그리고 샬렛 슐츠 박사께서 말씀하신 것에 첨언하고 싶다. 먼저 자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 것은 두번째다. 그 다음에 자원을 잘만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러 지역들 중에서 그 자원이 많았지만 그 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피츠버그의 경우가 그렇다. 굉장히 좋은 의료학교, 의대가 많았지만 그 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우호적인 환경과 비즈니스 환경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한 이노폴리스가 성공적이려면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즉 클러스터나 사이언스파크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정착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엔 굉장히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들이다. 프로그램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프로그램들을 열정적으로 끌어가야 할 학생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태국의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형성하는 데 대한 사례를 말해달라.
◇차차나트 테브라노트=역사가 짧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성공적인 환경을 조성하지 못했다. 회사들이 입주를 했다 다시 떠나기 때문이다. IT회사들도 사이언스파크가 굉장히 젊은 인재들과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떠나는 경우가 많다. 고백하자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리 로이토니야=벤처기업들이 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글로벌 IR 등 홍보활동을 통해 한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박람회 등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일반적으로 이공계 대학이나 혁신 주도 대학이 그 시장에 근접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글로벌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글로벌적인 입장에서 전략을 마련해야 된다. 대학 주변에서, 해당 지역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글로벌 마인드를 먼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핀란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기술 중심적인 사람들이 있지만 상업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중요한 것은 R&D에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EU가 한국이나 일본 같은 국가에 비해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나.
◇울리 로이토니야=유럽은 단일 민족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시장에 진입을 하려면 다른 유럽 국가에 가기 보다는 미국에 가는 경우가 많다. 사업화가 빠르다고 보기 때문이다. 젊은 기술 인재들이 글로벌 마켓에 진입할 때 글로벌적인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기성세대들은 새로운 시장에 대해 생각을 안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기술 인력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해 더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슈 벨=사업화 관점에서 말하자면 호주의 파크는 각각의 경우가 다르다. 태양전지연구소의 경우 독일이나 일본의 수요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전지 기술을 라이선싱 하려면 중개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독일 기업들이 필요하다. 왜냐면 그런 기계장비를 마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차나트 테브타라노트=치과임플란트연구소도 비슷하다. 빈곤층에는 임플란트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임플란트와 관련한 사업을 출범시키는 것이 굉장히 큰 일이다. 치과대학과도 협력해야 하고,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반면 태양전지 연구는 바로 글로벌시장으로 진입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사회=글로벌 시장으로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그렇게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입주해 있지 않다.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도 없다.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울리 로이토니야=노키아는 대학이나 여타 기업과 연계성이 강하다. 혁신 결과는 분사업체가 있을 때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키아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라든가 하청회사들도 많이 생겨난다. 혁신 과정에서 작은 기업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대기업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고, 민첩한 장점이 있다. 중소기업이 배제된 대기업들은 굉장히 큰 가치사슬을 가지고 있다. 작은 기술 기업들이 클러스터 발전에 도움 못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어떤 규모의 가치사슬이 있어야 한다. 여러 기업들이 만들어낸 가치사슬이 있어야 된다.
◇슈 벨=그렇지만 그렇게 가치사슬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화된 기업들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주는 중소기업들이 사이언스파크의 도움을 받아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IASP 같은 경우에는 회원만 되면 다른 사이언스파크와 접촉할 수 있다. 호주에는 호주기업이 R&D에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인프라 구축 비용이다. 대학은 여러가지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웃소싱을 하고자 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제 대학과 협력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지적 재산을 유치할 수 있고, 기업 스스로도 유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윌리엄 밀러=컨텍 포인트를 통해 중소기업들도 다국적 기업처럼 일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실리콘밸리는 작은 기업들이 먼저 했다. 대기업들이 생기기 전이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오히려 중소기업이 입주를 한 다음에 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이 먼저 들어와 있을 수도 있고 작은 기업들이 먼저 와 있을 수도 있는데, 지금부터 작은 기업들은 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뭘 해야 되는지 고민을 해야 되고, 마찬가지로 대기업들도 그래야 된다고 본다. 시장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어떤 상황들이 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지 자매결연 관계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언스파크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소프트랜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사이언스파크의 CEO에게 전화해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고 할 경우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맬버른에 있는 파크에서 활동을 하는 것처럼 영국에 가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연계 네트워크를 두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맬버른으로 입주를 하고 싶은 기업들은 이러한 자매결연을 통해 여러 가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벤처캐피털에 대한 의견은.
◇울리 로이토니야=핀란드는 벤처캐피털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이야말로 사이언스파크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도 어떻게 하면 이 벤처캐피털 커뮤니티를 지원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예를 들어 1000만유로를 R&D에 투자한다면 사업화에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기반, 그리고 유럽 기반의 회사들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윌리엄 밀러=처음 실리콘 밸리에서는 자체적인 재원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그럴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재원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그런 면에서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경영과 관련해서 네트워크 구축을 함으로써 개개인들 즉, 대학의 개개인들 뿐만이 아니라 연구기관들 그리고 기업들이 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과거에 그런 경험들을 했던 사람들에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문을 구할 때 성공을 했던 사람, 똑같은 것을 해서 성공을 했던 사람, 실패를 했던 사람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 학생들을 실제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
◇슈 벨=벤처캐피털은 호주에서는 굉장히 취약하다. 많은 돈을 펀딩받기 위해서는 미국에 가야 한다. 호주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성공 사례가 퀸슬랜드대학에 있었다. 자체적인 재원 마련을 하는 경우였다. 그래서 파크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말하자면 학계가 있을 수가 있고, 산업이 있을 수가 있고, 작은 기업이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정부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주체들이 서로 상호관계를 맺도록 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날의 클러스터는 또 학제간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실패할 여지가 많다. 여러가지 과학적인 백그라운드의 여러 산업과 이러한 사람들이 각각의 제 역할을 다 해서 클러스터가 성공적일 수가 있다고 본다. 현재로는 파크를 관리하는 공식 프로그램이 있다. 과학자들은 반드시 연구소에서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업화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되고 교육도 알아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네트워크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울리 로이토니야=벤처캐피털은 항상 유럽에서, 특히 독일에서는 굉장히 문제다. 10년간 돈만 쓰고 실적없는 바이오 회사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들에게 투자를 해주는 벤처캐피털이 많기 때문에 즉, 투자를 해주는 그런 투자 천사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3개 기업에 3만달러를 투자했다. 하나는 성공을 했지만 나머지는 실패다.
◇사회=이노베이션 클러스터나 사이언스파크에는 1세대와 2세대가 있다. 1세대에서는 과학기반이고, 2세대는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기다. 3세대에서는 사람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 인재와 거주 환경, 펀딩 등이 필요하지 않나.
◇슈 벨=동의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주거 환경과 접근성이 따라 줘야 한다. 또 향후에는 하나의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 여러가지 학제간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과학기술 분야가 다른 기술 분야와 연관돼야 한다.
IT 부문이 BT와 협력해 의료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경우도 봤고, 인포매틱스센터 같은 경우도 점점 더 그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차나트 테브타라노트=클러스터가 성공을 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성할 수 있는 환경을 해당지역 내에 조성해줘야 한다. 태국은 소프트웨어파크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휴양지 피피섬이나 푸켓섬에 여러가지 해양스포츠를 접목하는 것이다.
◇윌리엄 밀러=사이언스파크 종사자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들 말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는 사이언스파크 경영을 하는 전문 경영인이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라는 것이 생겨나게 됐다. 해당지역 정부가 나서 문제 상황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주택이라든가 토지, 보건, 교육 여건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민간 주도로 이루어졌다. 해당지역 정부는 작은 부분만을 참여했다. 그래서 전문적인 사회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사회=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정리=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