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인텔 아키텍처(IA) 기반 시스템 온 칩(SoC)인 ‘인텔 CE2110’을 2008년에 출시한다.
인텔 디지털 홈 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에릭 김은 17일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PC 및 가전제품 플랫폼 전반에 걸쳐 공통의 IA 기반 통합 프로세서를 제공하기 위한 인텔의 전략을 소개하며 “가전제품용 SoC 아키텍처인 ‘인텔 CE2110’은 제조업체들이 더욱 지능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디자인의 시장 출시 시기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인텔 아키텍처 기반 SoC를 2008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1㎓ 프로세싱 코어와 AV 프로세싱 및 그래픽, 입출력 부품 등을 단일 칩에 결합시킨 SoC 아키텍처다. 이 같은 일체형 부품은 비용 효율적인 제품 디자인을 추구하는 가전업체들의 의지가 결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이 제품은 PC·TV·셋톱박스 등을 이용할 때 강화된 4C, 즉 제어능력(Control), 선택권(Choice), 정확성(Clarity), 커뮤니티(Community)를 제공 한다. PC 및 가전제품 플랫폼 전반에 걸친 통합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인프라 구성으로 PC와 인터넷, 거실 TV를 연계해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 수석부사장은 “가정에는 PC와 TV를 중심으로 두 개의 섬이 존재하며, 각자의 기술 발달로 시간이 지날수록 두 섬 간은 더 멀어지고 벽이 쌓이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섬에 의존하지 않고 프리미엄 콘텐츠를 즐기게 하기 위해 섬 간의 벽을 허물 기술 혁신이 필요하며 인텔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펜린(Penryn)’ 프로세서 성능 지표도 공개됐다. 페트릭 겔싱어 인텔 수석부사장은 곧 출시할 차세대 45㎚ 프로세서인 ‘펜린’이 데스크톱PC의 경우 이미징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약 15%, 3D 랜더링에서 25%, 게임에서는 40% 이상, 인텔 SSE4 최적화 비디오 인코더로 작업 시에는 40% 이상 빠른 속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1333㎒ 프런트 사이드 버스 및 12MB 캐시를 특징으로 하는 3.33㎓ 45㎚ 하이케이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시제품과 지난주에 발표된 1066㎒ 프런트 사이드 버스와 8MB 캐시가 내장된 2.93㎓ 속도의 인텔 코어2 익스트림 프로세서 QX6800을 비교한 것이다.
겔싱어 수석부사장은 “고성능 컴퓨팅(HPC) 및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은 대역폭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45%, 자바를 사용하는 서버에서 25%의 성능 증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텔이 IA 기반의 고도 병렬 프로그래머블 아키텍처인 코드명 ‘라라비(Larrabee)’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세서는 여러 기존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해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초당 수조 번의(테라플롭) 부동 소수 연산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성능 확장이 가능하게 디자인된다. 라라비 아키텍처에는 과학 컴퓨팅, 인식, 마이닝, 합성, 가상화, 재무 분석 및 헬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가동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기술이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중국)= 김정희기자@전자신문, jh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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