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기존 공장의 생산량 극대화를 위해 ‘맥스캐파팀’이라는 상설조직까지 신설했다.
이는 권영수 사장이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능력(캐파) 확대 규모에 따라 5.5세대 투자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힌 발언과 연관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LPL 관계자는 17일 “지난 달 ‘맥스캐파팀’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며 “담당 임원은 7세대 공장장을 역임한 김진하 상무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맥스캐파팀은 현재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는가를 놓고 연구가 한창이며, 이에 따른 5.5세대 투자 필요성에 대한 보고서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라인을 활용한 생산성 극대화 전략은 자금난에 허덕이던 하이닉스가 4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의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주효했던 전략으로 LPL이 이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2년 자금난으로 300㎜ 공장(팹) 투자가 힘들자 기존 200㎜공장에 미세공정을 도입하는 한편 수율을 꾸준히 높여 늘어나는 D램 수요에 대처하며 수익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도요타가 엔고 상황을 돌파한 비결은 10엔도 아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극한 도전 정신이었고, 하이닉스도 이를 벤치마킹해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와 LCD는 제품 특성상 생산량 증대 방법이 큰 차이를 보여 LCD라인에서 생산효율 극대화 전략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한정 웨이퍼에 보다 세밀한 미세공정으로 칩 수를 늘릴 수 있는 반면에 LCD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무의미해 가능한 유리기판 크기를 키우는 새로운 시설투자외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뾰조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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