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IT 중소기업이 선진 다국적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는 17일 ‘한미 FTA가 우리 경제 및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미FTA 추진으로 다국적기업의 국내 투자진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이에 따라 IT, BT, NT를 비롯한 첨단 기계장비 및 소재 분야 중소기업이 미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술 및 경영기법 전수, 미국 내 판매망 이용, 미국 벤처캐피탈을 통한 투자유치 등과 같은 협력은 국내 IT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미국과 FTA 발효 후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1년여만에 6% 증가했고 싱가포르는 1년만에 외국인 투자가 10% 이상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한미FTA로 대기업이 내수시장에서 입은 피해를 전가해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미국산 고품질 부품의 수입이 늘어날 경우 국내 부품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며 위협 요인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투기성 벤처캐피털 자금이 유입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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