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FTA 완벽 대응 전담조직 확대

 산업자원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조치에다 다음달부터 동시 추진이 예상되는 유럽연합(EU)·중국·캐나다·중동 등과의 동시다발적인 FTA 협상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확충한다. 앞으로 무역 확대, 산업 고도화를 위해 FTA가 확대되는 추세고 산업 총괄부처인 산자부 역시 이에 상응하는 적정한 조직 체계가 필요함에 따른 조치다.

 16일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1개 상설팀으로 운영 중인 FTA전담팀을 하나 더 신설해 두 팀으로 향후 FTA에 대응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한미 FTA 후속 대책마련과 향후 확대될 다른 국가와의 협상 확대 등을 감안할 때 FTA 대응을 체계화하기 위한 조직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일단 FTA전담팀을 기존 하나에서 두 개로 확대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두 팀을 협상 지역별로 배분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팀을 초기 대응팀, 신설 조직을 후속 대응팀으로 구분할 것인지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자부는 FTA 타결 이후 수출확대, 무역구제와 이후 업종별 이익극대화 전략 등에서 가장 많은 후속 업무가 몰리는 부처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EU와 FTA 협상이 시작되고 중국·캐나다 등 동시다발적 FTA 추진 가능성에도 가장 많이 참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까지 산자부는 11명의 FTA 상설팀을 가동하면서 업종·분과별로 각 본부와 팀이 필요한 부문에서 FTA에 참여하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해왔다. 이번 한미 FTA의 경우 규모나 중요성을 감안해 사실상 부내 전력의 대부분을 FTA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던 산자부 한 관계자는 “FTA 협상은 접촉 초기보다는 막판으로 갈수록 빠른 대처와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협상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산업팀과의 상시 채널을 잘 갖춰놓고 많은 역량 투입이 필요한 시기에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의 이번 FTA 대응조직 개편은 부내에서의 인력 조정으로, 행정자치부와의 논의과정만 거치면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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