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PL, 모니터용 LCD 흑자전환 양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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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20인치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10인치대 가격인상 등 양동작전으로 모니터용 패널 흑자 전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니터용 LCD가 2분기 LCD업계 실적개선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니터 패널은 지난 1분기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4% 급락하며 대부분 적자로 전환, LCD업계 수익성 악화의 원흉으로 지목된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이달부터 20인치 이상 고부가 모니터 패널 신모델을 대거 출시키로 했다. 또 17인치·19인치 패널의 공급량을 상대적으로 줄여 가격 인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채택한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까지 LED 백라이트 기반의 27인치, 30인치 와이드 패널과 TN(Twist Nematic)방식의 24인치 보급형 모델도 잇따라 선보이기로 했다.

 LPL도 색재현율이 92%에 이르는 24인치 보급형 모니터 패널을 2분기에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색재현율 102%대의 30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LPL 사장은 이와 관련, “수익성과 시장성이 떨어지는 모델은 과감하게 생산을 중단하고 고수익 제품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PL은 최근 20인치 이상 프리미엄 생산량을 늘리며 일부 모니터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17·19인치 패널 공급가를 1∼2달러 인상했으며, 이를 세트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업체들의 2분기 실적개선 폭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모니터 패널의 조기 수익성 확보에 달려있다”며 “4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온 LPL은 모니터 패널 사업이 흑자로 전환되면 2분기 월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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