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프로그램 수출의 장인 밉TV/밀리아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했다.
특히 이번엔 국내 50여개 콘텐츠 업체가 참여해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밉TV/밀리아는 세계 최대 방송프로그램 견본시로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모인 약 3만명의 방송업계 관계자들이 닷새간 방송 프로그램의 권리판매와 구매협의, 국가 간 프로그램 공동제작, 파트너십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국내 콘텐츠는 해외로, 해외 콘텐츠는 국내로=밉TV/밀리아는 국내 방송 콘텐츠가 해외로 수출하는 창구다. 지난해엔 첫 1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올해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총 50개의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PP), 배급사 및 제작사,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업체가 콘텐츠 판매를 위한 부스를 설치했다. HD 다큐멘터리 판매 계획을 세운 KNN의 우경식 PD는 “작년 1000만불을 기점으로 비 지상파 프로그램의 판매도 늘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고품질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눈치 싸움도 한창이다. 이번 행사엔 부스를 설치 업체 외 약 70개 국내 업체 관계자가 프로그램 구매를 위해 칸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로 좋은 콘텐츠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방송계의 관심사를 본다=방송계의 최대 관심사를 알 수 있는 기조연설과 콘퍼런스도 풍성하다. 16일 유럽 최대의 민영방송사 RTL그룹의 게르하르트 질러 최고경영자(CEO)가 ‘전통 미디어의 역습(Traditional Media Strikes Back)’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의 포문을 연다. 18일에는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19일에는 3차원(3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를 만들어 낸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 CEO가 ‘가상 세계와 차세대 미디어’란 주제로 대미를 장식한다.
콘퍼런스는 휴대이동방송과 IPTV 등이 대세다. ‘휴대이동방송의 이륙 시기’, ‘IPTV:통신사업자 스타일 vs 인터넷TV’ 등을 주제로 한 10개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한국DMB vs. 티유=한국DMB와 티유미디어의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올해 밉TV/밀리아 DMB 콘텐츠 공모전엔 한국DMB의 ‘영화쿠폰 캡처를 잡아라’, 티유미디어의 ‘씨티헌터 고백인’과 함께 아일랜드 스트리트스킬스TV 의 ‘랜덤 쏘우트 미디어’가 최종 진출했다. 2회의 발표회를 거쳐 오는 19일 최우수상을 선정한다. 작년엔 같은 부문에서 YTN DMB의 ‘비바! 박지성’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기에 2년 연속 한국 콘텐츠가 최우수상을 받을 지 주목된다. 이성규 한국DMB PD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칸=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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