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45㎓ 주파수를 사용하는 ‘실시간 로케이션시스템(RTLS)’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2.45㎓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RFID 시장이 열리고 있다.
RTLS는 항만 부두 내 모든 컨테이너의 위치 및 항만내 하역장비들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2.45㎓ 대역의 RFID를 사용한다.
이 사업에는 정통부 u-IT시범사업 예산 6억원과 해양부 자체 예산 2억원 등 총 8억원이 투입된다. 해양부는 오는 2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달 안에 시범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차량을 식별해 내기위해 각각 433㎒, 900㎒ 주파수 대역의 RFID만 활용돼 왔다. 해양부는 지난해 부산의 9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에 433㎒ RFID 리더를, 이곳을 출입하는 화물차 2만대와 컨테이너 1만5000개에 RFID 태그(e씰)를 부착했다.
해양부가 RTLS 사업계획을 발표하자 국내외 기업간 물밑 수주전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항만물류 효율화 사업에 참여했던 싸이버로지텍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지멘스는 2.45㎓ 주파수를 사용하는 RTLS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멘스는 이미 미 서부 LA롱비치항에 자사 RTLS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있다. (주)KPC는 2.45㎓ 및 433㎒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형 RFID 태그 및 장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김칠호 해양부 계장은 “당분간 컨테이너에 부착하는 e씰은 433㎒ 주파수를, 항만 부두 안에서는 2.45㎓로 이원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서는 물류뿐 아니라 항만보안 출입환경도 2.45㎓로 간다”고 말했다.
2.4㎓ 주파수를 사용하는 RFID 제품은 정통부가 고시한 기술기준만 충족시키면 국내 항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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