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열풍이 거센 가운데 스토리지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인 1페타바이트 ‘빅딜’이 성사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판도라TV는 클러스터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아이실론 미국 본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연간 1페타바이트 스토리지를 구매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로 현재 판도라TV가 운영 중인 스토리지 총 규모의 8∼10배에 이른다.
최근 1000만달러를 투자 유치한 판도라TV는 아이실론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으로 스토리지를 확보함으써 신규 서비스 진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한국에 진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아이실론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두 회사는 향후 단순 제품 공급과 구매 관계에서 벗어나 마케팅과 기술 등에서도 전방위 협력에 나서게 된다.
마이스페이스닷컴·야후재팬·NBC·ABC·코닥ESG 등 다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아이실론은 판도라TV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펀드와 기업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도라TV는 조만간 자체 사이트에 ‘아이실론 제공(Powered by Isilon)’이라는 로고를 표기키로 하는 등 공동 브랜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콘텐츠 용량 폭증으로 지난해 다음과 EMC의 전략적 제휴와 같은 인터넷과 스토리지 업체 간 만남의 물꼬가 터졌지만 규모는 이에 비해 훨씬 못 미쳐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체결은 국내 웹2.0 비즈니스 사상 최대 스토리지 협력 사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홍병철 판도라TV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브리드 UCC 서비스 등 동영상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감한 시스템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내 시장공략 강화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 입지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도라TV는 현재 ‘액티브X’ 형태로 제공 중인 콘텐츠를 플래시, 모바일 버전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환해 어떠한 단말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현재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과는 달리 원본 동영상을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유료 서비스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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