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기업들이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일회용비밀번호(OTP)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RSA시큐리티·시큐어컴퓨팅·바스코·액티브아이덴티티 등 전세계 유력 OTP 솔루션 개발기업들은 지난 1년 새 국내 시장에 모두 상륙, 영업 강화에 나서면서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선 국산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가 전세계 IT시장에서 1% 가량의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OTP통합인증센터를 추진하는 등 OTP 확산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 OTP통합인증센터 모델을 주시하며, 통합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안연구원이 최근 OTP통합인증센터 참여 기업을 확정한 바에 따르면 전체 6개 업체중 4개 업체가 외국계 기업이며, 국내 기업은 미래테크놀러지와 인터넷시큐리티 등 두 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권 보안시장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OTP 솔루션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국적 기업은 당장 오는 6월말 금융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OTP통합인증센터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영업조직을 신설, 확대 및 제휴에 나서면서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RSA시큐리티는 트라이콤을 최근 총판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영업 조직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큐어컴퓨팅은 최근 아예 한국시장을 겨냥한 슬림화한 제품을 내놨다. 바스코는 OTP멀티솔루션을 총판으로 지정하고, 영업 활성화에 나섰다. 액티브아이덴티는 지난주 인네트와 총판계약을 맺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방한한 제이슨 하트 액티브아이덴티티 CEO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인터넷뱅킹이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국가로 기업별로 OTP 솔루션시장 점유율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강한 영업력이 있는 인네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금융시장을 시작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RSA시큐리티 사장도 “OTP통합인증센터 가동 외에도 대형 제조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하면서 이중 인증 수단으로 OTP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국내 OTP 솔루션 시장이 최대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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