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계열사 한데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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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의 정보기술(IT)과 콘텐츠 계열사가 한데 뭉쳤다.

 중장비나 화학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효성그룹이 최근 IT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효성CTX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게임 ‘랜드매스’의 성공을 위해 효성ITX와 인포바다 등 IT 관련 계열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효성CTX(대표 김성남)가 퍼블리싱하고 웨이포인트(대표 정준석)가 개발하는 온라인 메카닉 1인칭슈팅(FPS) 게임 랜드매스의 콘텐츠전송네트워트(CDN) 서비스를 효성ITX가,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분산 다운로드 솔루션을 인포바다가 각각 맡았다.

 멀티미디어 솔루션업체 인포바다(대표 최인묵)의 그리드 다운로드 솔루션(제품명 파워로더)은 그리드 기술을 적용, 랜드매스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필요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게임 서비스 업체의 서버뿐 아니라 해당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미 설치한 사용자로부터도 프로그램 구성 요소를 전송받을 수 있어 사용자들이 빠르게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고 서버 및 네트워크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최인묵 대표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드래곤’에 이어 랜드매스에도 그리드 다운로드 솔루션을 적용하게 됐다”며 “네트워크 트래픽 절감율이 30∼6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효성ITX(대표 이화택)는 랜드매스에 CDN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거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을 경우에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서버 및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효성CTX의 게임 매니지먼트 시스템 관리를 위임받아 안정적 게임 운영을 가능케 하고 게임 개발·마케팅 및 게임 운영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콜센터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 지난해 CDN 사업을 본격화한 효성ITX는 올해 게임 다운로드 관련 CDN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CDN 분야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들은 이런 협력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이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또 향후 해외 동영상 사업 등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성남 효성CTX 대표는 “효성이 신성장동력으로 IT나 콘텐츠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핵심 디지털 콘텐츠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