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주성은 오는 2분기와 3분기에는 해외시장 매출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한 태양전지분야 매출이 예약돼 있어, 지난해 매출 1210억원을 크게 웃돌아 2000억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지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자 전년동기대비 185% 늘어난 60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7%와 354% 증가한 117억원,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성 측은 이같은 매출 호조의 배경으로 △주력장비인 SD(공간 분할)-CVD(ALD·원자층증착장비)의 제품다변화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공급을 시작한 금속막 SD-CVD(ALD) 장비의 성공적인 상용화 △대만 등 해외 고객 다변화를 통해 수출 비중을 전년동기 31%에서 67%로 늘린 점 등을 들었다.
실제로 주성은 나노반도체공정에 필수적인 ALD 장비시장을 주도하면서 반도체장비분야 매출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ALD장비는 전세계적으로 3∼4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ALD장비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수치적인 것 보다, 우리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기술력 높은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객과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장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치산업에 이어 올해 1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전지 부문에서 310억원 상당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장비를 공급하는 종합 장비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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