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음반 직배사들 한국에 귀 `쫑긋`

 워너뮤직·소니BMG·유니버설·EMI 등 4대 메이저 음반 직배사들이 급변하는 한국의 디지털 음악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음반 직배사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음반 직배사들이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역동적인 시장 변화와 다양한 디지털 음악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각 직배사 한국 지사장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한국시장은 첨단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음악 시장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현재 4대 직배사의 디지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비중의 10∼15% 정도.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디지털 시장 매출이 30∼40%를 차지한다. 유니버설뮤직의 경우 온·오프 전체 시장 매출에서 한국 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지만 디지털 음원 매출은 10위권 안에 들만큼 한국에서는 디지털이 특히 강세다.

 디지털 음악 서비스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도 각 메이저 음반사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이들 직배사의 디지털 음악 매출 가운데 70%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이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처럼 통화연결음, 벨소리 시장은 물론이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계한 이통사 음악 서비스는 한국이 가장 먼저 선보인 모델이다.

 각 직배사의 본사 측에서는 이 모델이 어떻게 정착하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탐지하는 것이다. 정규호 소니BMG 디지털팀장은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을 조금 더 깊게 연구해야할 롤 모델로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저작관리(DRM)와 관련한 이슈나 불법 시장에 대한 대응 역시 메이저 음반사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부분이다. 각국마다 IT 인프라가 달라 한국의 사례를 반드시 다른 시장에 똑같이 적용은 하지 못하더라도 데이터로 구축을 하는 셈이다.

 안석준 워너뮤직 부사장은 “2∼3년 전 한국 시장에서 야기됐던 문제점이 기타 동남아 시장에서 똑같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을 더 관심있게 지켜본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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