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학을 찾아서]광운대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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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RC 연구원이 가상 공연장 ‘버추얼 스테이지’ 관련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이 가족과 찍은 동영상을 홀로그램 형태로 공중에 펼쳐놓고 3차원(D) 영상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같은 3D 입체기술이 더 이상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니다. 첨단 영상기술이 실제 개발돼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기술의 중심에는 광운대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3DRC)가 있다.

3DRC는 국내외 3D디스플레이 연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센터 개소 후 국내 처음으로 3D 입체영상 기술을 특성화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2003년 정통부로부터 국책연구센터로 선정되면서 3D입체영상 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LG 등 20개 기업과 산학협력연구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4개 국책연구소와 학연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버지니아공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 15개국 20개 외국 대학과 국제협력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가 39건, 국제 논문발표가 203건에 이른다. 또 60인치급 초고해상(HD) 3D디스플레이 상용화 모델 ‘3DRC-60’ 등 8건의 상품화 사례를 포함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3DRC는 아직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3D디스플레이 기술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코리아-재팬 3D 페어2006’을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에서 개발된 최신 3D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전시 및 현황 발표와 함께 미래 3D 영상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3D 아키하바라 선언’이 있었다. 여기에는 3D 영상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컨셉과 과제, 한·일 연계에 의한 3D보급에 대한 의지 표명 등이 담겼다. 올 11월에는 서울에서 3DRC와 일본 3D컨소시엄 공동주관으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터뷰> 김은수 광운대 차세대3D디스플레이연구센터장

“국제 경쟁력 확보를 통해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에 이어 3D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김은수 광운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장(52·전자공학과 교수)은 독창적인 한국형 3D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발전시켜 최고의 3D 관련 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3D방송영상학회 회장, 한국통신학회 부회장 등을 맡아 대내외에 3D 기술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3D 기술의 국제화와 표준화를 위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2004년 ‘3D 정보기술 국제 워크숍’(3DIT)을 창설해 매년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청와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0개국 학자들이 참가해 각국의 3D 기술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발전동향을 조망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3D디스플레이 기술은 3D 입체TV를 비롯해 방송·통신, 의료, 게임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어지럼증을 제거한 ‘리얼3D’와 가상공연이 가능한 ‘버추얼 스테이지’ 등 3DRC에서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을 상용화까지 발전시켜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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