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로, 휴대폰 브랜드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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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캐릭터 ‘마시마로’가 홍콩 신생 휴대폰업체에 공급돼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 상종가를 치는 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마시마로 저작권자인 최승호 씨엘코엔터테인먼크(이하 씨엘코) 대표는 작년 5월 홍콩의 신생 휴대폰 제조사인 GAD(Global Access Develop)사가 자사 캐릭터 마시마로를 로고로 이용한 휴대폰을 출시한 이후 동남아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GAD사는 이른바 ‘마시마로폰’으로 인기 급상승세를 얻으면서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현재까지 5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씨엘코는 제품 출고가의 8%라는 호조건으로 저작권 수익료를 이미 15만달러나 벌어들였다.

 ‘마시마로폰’은 이르면 내달 초 중국에서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국산 캐릭터가 동아시아 시장에서 휴대폰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최승호 씨엘코 대표는 “캐릭터 모양을 휴대폰 디자인에 적용한 예는 일부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다”며 “국산 캐릭터를 휴대폰 브랜드로 써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출시 1년, 순조로운 출발=마시마로폰은 삼성전자의 ‘애니콜’이나 LG전자의 ‘싸이언’처럼 휴대폰 정면에 마시마로 로고가 박힌 것이 특징이다. 홍콩 GAD사는 개발 단계부터 마시마로를 휴대폰 브랜드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씨엘코에 수차례 저작권 사용 허락을 요청했다.

 최승호 대표는 “처음에는 생소했으나 휴대폰 디자인이 예상보다 세련됐고, 마시마로 이미지 재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해 저작권 사용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첫 출시한 마시마로폰은 GSM 방식이며 현재 3개 모델이 개발됐다. 시중 판매가는 약 10만원∼11만원선이다. 씨엘코 측은 “중저가폰을 선호하는 10∼2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박영국 경영기획 팀장은 “현재 시장점유율이 5% 내외지만 GAD가 1년에 3∼4개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시마로 중국 간접 공략 효과=GAD사는 올해 1월 중국 시장에 5000대의 마시마로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은 마시마로 캐릭터의 인기가 매우 높아 마시마로폰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시장. 씨엘코는 중국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저작권 수익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씨엘코 측은 “향후 중국 휴대폰 시장의 1∼2%를 장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씨엘코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80억원 가량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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