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포, 웹이미지편집기술 공개로 웹표준화 선도

 멀티미디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솔루션 전문업체 엔에이포(대표 강송규 www.na4.com)가 웹 기반 이미지 편집기를 내세워 웹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엔에이포는 4년 반 동안 17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미지 편집기 ‘엔페인트-에프(nPaint-F)’의 라이선스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싸이월드2의 이미지 편집기로 채택된 이 ‘엔페인트-에프’는 일반 기업들이 저렴한 초기 세팅 비용만을 투입하면 사용기간이나 용도 제한 없이 이용가능하다.

라이선스를 공개하자 수십여개의 기업에서 도입 문의가 잇따랐다. 국내 대형 포털 업체 4군데를 비롯해 언론사(1개), 대기업(7개), 방송사(1개), 메이저급 인터넷 기업(6개), 중소기업(4개) 등이다. 이미지 편집이 가능한 블로그, 카페, 이메일 등에 적용되면 국내에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웹 기반의 편집기 시장과 함께 웹 표준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터넷 사용자는 사진 또는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편집·합성·공유하고자 할 때 액티브X(Active-X) 등과 같은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도 웹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엔에이포측은 밝혔다. 웹 기반의 다양한 UCC 솔루션이 개방 흐름을 더욱 탈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한편, 엔에이포는 이미 이미지 편집기 외에도 동영상 편집, 플래시 편집, 모바일 편집 등 4개 영역의 편집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동영상 편집기부터 순차적으로 라이선스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인터뷰-강송규 사장

“4월에만 50여개의 사업자에게 이미지 편집기 라이선스를 무료로 공급합니다. 웹표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과 달리 아직 웹표준 기반이 취약한 한국이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될 것에 우려해 라이선스 오픈을 결정했습니다.”

강송규 사장은 웹기반의 솔루션을 쓰고 싶어도 인터넷 브라우저 및 액티브X 등의 한계로 점점 경쟁력을 잃는 국내 웹기반 멀티미디어 솔루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미지 편집을 웹에서 비영리로 바로 하기를 원하는 사업자에게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웹기반 멀티미디어 편집 시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4년 반 동안 17억원을 들였는데 무료로 공개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라이선스만 무료일 뿐 다양한 협력 모델이 나올 수 있다”며 “수익보다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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