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도 이제 펀딩시대다"

 ‘이젠 연구개발(R&D)도 펀딩시대.’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가 사업부와 연구소의 짝짓기를 통해 R&D를 실시하는 이색적인 R&D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업부 펀딩 R&D(Project Funding Commitment)’라 불리는 이 제도는 회사로부터 일괄적으로 예산을 지원받는 기존의 일반적인 R&D 형태와는 달리 특정 사업부가 관련 R&D 프로젝트에 대해 R&D 연구소와 기간, 투자비용을 계약해 지원 및 관리한다. 사업부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결과가 바로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실질적인 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묘책이다.

 R&D 프로젝트는 사업부가 연구소에 개발을 요청, 사업부와 연구소간의 지원계약이 성립되면 바로 시작된다. 전사적 공통 프로젝트의 경우 회사가 R&D 비용을 투입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지만 특정 사업부 관련 프로젝트는 사업부 지원없인 수행되지 못한다. 승인된 프로젝트에 대해선 연구소가 펀딩하는 사업부와 주기적으로 R&D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성과를 보고하며, 사업부는 프로젝트의 성과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고객의 요구가 복잡해지는 등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단순 R&D 투자형태로는 실질적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사업부 펀딩 R&D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업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R&D에 대한 소유와 책임이 명확해지고, 사업부가 R&D 과정에 함께 참여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성이 결합된 맞춤형 R&D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이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익성에 대한 검토없이 양적 투자에 집중하는 종전의 프로세스를 좀처럼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IT서비스 업계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포스데이타는 이미 해외 유수 기업들이 이 같은 방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높아 1∼2년 내에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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