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서도 국산 온라인게임 즐긴다

 지구상에 얼마 남지않은 오지이자,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티벳에서도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8일 중국 게임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중국 샨다인터랙티브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에 다수의 티벳 이용자들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샨다 측도 중국 전역에서 가동중인 수백대의 서버중 티벳 접속자만 뽑아서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최근 티벳내 게임 가입자가 나왔으며 그 숫자도 늘고 있다고 확인했다.

 중국내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인기도 현지산에 밀려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티벳까지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들어간 것을 놓고 해당업체 관계자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 업계에선 얼마전까지만 해도 극도로 열악했던 티벳의 PC·인터넷 환경이 칭짱공도 개통과 함께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 천지개벽과 같은 이런 변화를 불러 왔다고 풀이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상하이 법인 관계자는 “티벳의 ‘미르의 전설2’ 이용자 데이터를 전달 받고 중국에 나와있는 우리 조차 적잖이 놀랐다”며 “새로운 시장 확대란 측면에선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월정액제 과금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면서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매출도 오히려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의 전설2’ 중국 매출에서 받는 로열티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연매출액은 정액제 시절인 지난 2005년 207억원에서 부분유료화 전환 이후 지난해에는 216억원으로 늘어났다.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 한국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중 최단 기간에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을 돌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4년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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