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인력 비자 신청 첫날 한도 넘어서

 미 시민권이민국이 첨단산업 분야 종사자들의 미국내 취업을 위한 H-1B 비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첫날 미 의회가 설정한 올해분 한도를 크게 넘어섬으로써 첨단 산업계 측에서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아우성이 일고 있다.

의회가 설정한 매년 한도는 6만5000명인데 지난 3일 접수 첫날 외국인 첨단인력을 고용하려는 회사들의 신청분은 15만명. 이에 따라 미정보기술협회(ITAA)의 필 본드 회장은 “미국이 지구경제 시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세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의회가 봄 휴회에서 돌아오는 즉시 첨단인력 비자 상한을 올려 시장의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컴퓨터통신산업협회 측도 “회원사들이 고용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력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미국에서 공부 중인 사람들인데 올해 졸업반이 신청자격을 얻기도 전에 비자가 소진됐다”며 “비자발급 부족으로 인해 우리가 훈련시킨 고도의 기술인력을 해외에 있는 외국 경쟁자들을 위해 일하도록 내쫓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1990년 시행된 H-1B 비자제도는 외국인 과학자와 공학도 및 기술자들이 최고 6년간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6년 시한이 끝나면 영주권을 얻거나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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