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루레이 점유율 절반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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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광 저장장치인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서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절반이상 차지한다는 목표다. 비록 아직은 시장 태동단계이지만 블루레이 기술진영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제패할 경우 향후 차세대 광 저장장치 시장의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90여만대로 추산되는 전세계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서 총 50만대를 판매, 점유율 55.4%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블루레이와 더불어 양대 차세대 광 저장장치 기술 가운데 하나인 HD-DVD 플레이어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도 점유율 30% 이상을 확고히 유지하기로 했다.

세계 시장조사기관인 ‘TSR’은 지난해 19만여대 규모로 갓 생겨나기 시작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은 올해 5배 가까이 늘어난 90여만대, 내년에는 이보다 6배 이상 급증한 580만대로 성장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이어가 오는 2010년이면 총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점유율 과반수를 달성하고 본격적인 시장활성화에 나선다면 차세대 광 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성능은 대폭 강화하고 가격은 끌어 내린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에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또 헐리우드 영화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블루레이 타이틀 제작수를 크게 늘리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레이 사업을 전사 차원에서 역점 과제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가지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도 CES 2007 행사를 통해 “올해부터는 기존 DVD 시장을 (블루레이 시장으로) 본격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바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