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3G 브랜드 통합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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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G) 이동통신인 WCDMA/HSDPA의 도입을 계기로 브랜드 통합에 들어갔다. 소비자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2G, 3G로 나뉜 복잡한 서비스를 새로운 통합 브랜드로 정리하는 전략이다.

 KTF는 3G 브랜드 ‘쇼’ 도입을 계기로 2G 브랜드였던 ‘핌(Fimm)’ ‘매직엔(magicⓝ)’ 등 무선인터넷 대표 브랜드를 과감히 바꿨다. 동영상 서비스인 ‘핌’은 ‘쇼 비디오’, 인터넷서비스인 ‘매직엔’은 ‘쇼 인터넷’으로 변경했다. 유무선 음악 포털인 ‘도시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3G 브랜드인 ‘쇼’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2G 가입자들에게는 ‘핌’ ‘매직엔’ 브랜드를 유지한다. 2G 가입자들의 데이터 매출이 여전히 중요한 소득이기 때문이다. 다만 KTF의 모든 전략이 3G에 집중된만큼 소극적 관리에 그칠 2G 브랜드 정책 소멸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KTF의 고위 관계자는 “3G에서는 ‘매직엔’ 등 2G 용어 대신 ‘쇼’ 중심의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을 펼치기로 결정했다”며 “2G에서 사용하던 ‘매직엔’ ‘핌’ 등은 가입자가 3G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8월 대표 브랜드 ‘T’ 출시를 계기로 산하 브랜드 통합에 한창이다. 출시 초기 요금제 브랜드인 ‘T PLAN’과 온오프라인 고객서비스센터 ‘T월드’를 선보인 데 이어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T로그인’, 지능형 대기화면 서비스인 ‘T인터랙티브’도 출시했다. 향후 해외 로밍 서비스에도 ‘T로밍’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동영상 서비스인 ‘준’, 음악포털 ‘멜론’, 게임서비스 ‘GXG’ 등 이미 브랜드로 안착된 것을 제외하고 추후 새롭게 내놓을 서비스는 ‘T’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다만 비동기 3G 서비스 브랜드인 ‘3G+’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동기식 EVDO와 차이점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HSDPA만의 브랜드를 가져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출시 초기 ‘3G+’로 부르다 ‘T 3G+’로 바꾸는가 하면 최근에는 ‘LIVE ON 3G+’로 사용하는 등 내부 혼선을 빚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는 ‘T’이고 향후 신규 서비스도 ‘T’를 중심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3G 브랜드 전략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