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일렉트로닉스(대표 오영환 www.dongbuelec.com)는 국내 반도체수탁생산(파운드리)로는 처음으로 고주파(RF)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공정 설계용 디자인 키트(PDK)를 개발,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에게 이 달부터 PDK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동부는 0.13㎛ CMOS 공정 기술을 이용해 1㎓ ∼30㎓까지 고주파 주파수 대역에 사용되는 RF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이 PDK를 개발했다. 이번 PDK는 산업자원부 차세대성장동력반도체사업단(단장 조중휘 교수) 프로젝트의 중간 연구 결과물로 나온 것으로, 동부와 함께 국내 팹리스 업체인 레이디오펄스, 서울대학교 등 여러 대학이 함께 개발에 참여했다. 공정 개발 과정에는 미국 반도체자동설계(EDA) 툴 업체인 케이던스가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RF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개발은 동부가 맡았으며, 이 공정에서 생산되는 파라미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환경은 케이던스가 제공했다. 레이디오펄스는 시뮬레이션 환경에 실제 반도체 회로를 적용해 공정 자체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아 공정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RF 반도체는 성장성이 높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가진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낮았던 분야”라며 “이번 PDK 개발 등 관련 기술이 순차적으로 확보되면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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