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DCM으로부터 1000만달러(약 9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판도라TV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DCM의 판도라TV에 대한 투자는 판도라TV의 장기적인 글로벌 서비스 전략을 위한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모델과 저작권이라는 양대 해결과제를 지닌 UCC 업계의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받은 돈 어디에 쓰나=무한정 트래픽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에 쓸 예정이다. 홍병철 판도라TV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60억원을 투자받아 네트워크에 대부분 투자해 12개월 동안 70배 이상의 트래픽 증가를 달성했다”며 “서버 구매나 네트워크 임대 등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료 지불에도 어느 정도 지출될 전망이다.
◇글로벌서비스 전략의 포석인가=이번 투자 유치는 판도라TV가 지난해 선언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데이빗 차오 DCM 공동창립자는 “우리가 이미 투자한 벤처기업들과 판도라TV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판도라TV는 미국의 유명 P2P 소프트웨어 업체인 비트토런트와 기술 이전 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의 3위 동영상 업체 ‘유유미닷컴’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비트토런트와 유유미닷컴도 DCM이 투자한 벤처다. 최초 진출 국가는 중국이 유력하다.
◇지분 관계 변동은 없나=완전히 없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판도라TV는 김경익 대표와 이용연 부사장, 알토스벤처·DCM(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다. 판도라TV측은 개인으로 1대주주는 여전히 김경익 CEO라고 밝혔다.
홍병철 CFO는 “알토스벤처와 DCM의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인 김경익 대표의 지분을 넘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은데 계약조건에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며 “여느 벤처와는 달리 최고경영자 개인보다는 이사회의 경영진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갈등을 풀 수 있나=판도라TV측은 저작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테이블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저작권자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얼마나 벌었나=판도라TV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원. 올해 1분기에만 적어도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판도라TV의 올해 목표는 150억원선이다. 홍병철 CFO는 “광고 수익 의존도를 줄이고 모바일 및 디지털콘텐츠 수익원을 다각화해 올해 말께 비광고 부문에서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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