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업계가 올 1분기 공급과잉으로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 2월에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 AU옵트로닉스 선두 3사는 작년 동기보다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7∼8%대의 성장기조를 유지한 반면에 치메이옵트로닉스(CMO), 한스타 등 4위권 아래 업체들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1, 2월 전세계 LCD업체 매출 합계는 89억42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 성장하는데 그쳐 상하위 업체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2007년 1월과 2월 LCD업체 매출 합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PL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7.4% 증가한 23억3600만 달러와 18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콴타디스플레이와 합병한 AU옵트로닉스(AUO)도 합병효과로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4.3% 급증했다.
그러나 3사를 제외하고는 CMO와 한스타 등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나란히 1.2%씩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만업체들이 공급과잉으로 이익률이 악화 되자 기존 생산량을 크게 줄이며 감산정책에 들어간 반면 삼성전자와 LPL이 7세대 생산능력을 유지하거나 꾸준히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MO 등 대만업체들은 시장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7세대 등 신규라인 투자를 내년 이후로 미룬 데 반해 삼성전자와 LPL은 8세대와 7세대 증설 등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 실적 양극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TV 패널 수요에는 7세대 생산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삼성전자, LPL 등 한국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려 실적 회복기에도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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