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軍 겸용기술 개발 `탄력` 붙는다

Photo Image
오영호 산자부 1차관(오른쪽)과 이선희 방위사업청 청장이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양 부처간의 기술협력 강화와 기술이전 확대를 위한 MOU 교환후 악수하고 있다.

 민간 분야와 국방분야에서 겸용할 수 있는 기술연구개발이 정부차원에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민군겸용기술사업’을 중심으로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민군겸용기술사업은 민·군 공통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및 국방분야의 기술이전을 확대해 산업경쟁력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자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MOU를 통해 △민군겸용기술사업의 공동 연구개발(R&D) 확대 △산업과 국방 연구기관 간 기술교류회 구성 및 연계 강화 △국방부품소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협력체제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오영호 산자부 제 1차관은 “정부는 지난 99년부터 민군겸용기술개발, 한국형헬기개발 등 분야에서 공동 R&D를 추진해왔지만 공식적인 협력 채널이 없어 최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날 MOU를 바탕으로 첨단 산업기술이 자주 국방에 힘을 보태고, 국방 R&D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는 상생구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산자부와 방사청은 협력 강화를 위해 민군겸용기술사업을 확대,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개편의 주 방향으로는 △국방획득계획과 연계된 탑다운 과제의 기획 △양 부처가 공동 출자하는 R&D 과제의 확대 △산업 및 국방 관련 연구기관의 공동 R&D 과제기획 △관리체제 단일화 등을 제시했다.

산업 및 국방 관련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기술교류회(가칭)도 구성, 기술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했다. 기술교류회는 양 부처의 공동 R&D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나아가 기관 상호 방문을 통한 기술 분과별 워크샵 등의 자체적인 기술교류 활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교류회에 참여하는 기관은 산업부문에서 한국기계연구원(기계·부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제조기술) 등이고 국방부문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국방 R&D), 국방기술품질원(기술기획·시험·인증) 등이다.

이선희 방위사업청 청장은 “산업과 국방 기술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좋은 민간 기술은 받아들이면서 국방 R&D 역시 우리 기업의 기술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