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10년간 총 1조27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미래산업을 선점할 120대 부품소재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완성품 중심에서 부품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무역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대일 무역적자 해소 및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의 추격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부품소재 산업계 최고기술경영자(CTO), 주요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소재기술 로드맵 발표회를 열어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원천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영호 제1차관은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전략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부품소재 5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2030년까지는 관련 산업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정부는 업계와 함께 부품소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미래 시장 선점 및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원천기술 50건 △핵심 부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필요한 부품요소기술 20건 △중핵기업 발전에 적합한 차세대 모듈부품기술 50건 등 총 120개 기술을 선정·공개했다.
소재원천기술 분야에서는 신기능 창출과 최고 임계성능을 구현하는 50대 핵심 원천기술에 대해 10년간 8500억원을 투자하고 우선 올해에는 10개 과제에 2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부품요소기술 분야에서는 주력제품의 핵심 부품을 세계 일류로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20대 가공·공정·설계기술에 향후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차세대 모듈부품기술 분야에서는 5년 내 세계 시장에 진입 가능하고 부품소재 중핵기업 발전에 적합한 50대 모듈부품기술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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