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디오 가게보다 TV포털에서 신작 영화를 더 빨리 볼 수 있게 된다. 일부 영화에만 해당되지만 확산되면 TV포털의 콘텐츠 구매력 증가와 영화 판권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극장 상영이 끝난 영화를 비디오 출시보다 먼저 제공하는 프리미엄 VoD 서비스를 이달 선보인다.
하나TV는 영화 콘텐츠 수급기일을 크게 앞당겨 △이용자 로열티 증가 △가입자당 매출(ARPU) 확대 △콘텐츠 파워 확보 등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하나TV는 극장 상영이 끝난 영화가 비디오·DVD 시장에 뿌려지고 난 2∼3개월 후 판권을 구입, 서비스해왔다.
프리미엄 VoD 서비스는 기본 이용료 외에 보는 만큼 요금을 내는 페이퍼뷰(PPV)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극장 상영 직후(비디오 출시 이전) 서비스되는 신작 영화의 경우 편당 2000원 안팎의 고급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
비디오 출시와 동시에 선보이는 영화는 일반 비디오가게 대여료보다 100∼200원 저렴한 수준에서 제공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하나로는 우선 한달에 한두 편꼴로 선보이고 이후 반응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프리미엄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일반 VoD로도 서비스된다.
하나로의 이 같은 전략은 앞으로 TV포털의 콘텐츠 수급 파워가 강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IPTV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통신업체들이 앞으로 전략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제작단계에서 판권을 소유할 경우 극장 상영→비디오·DVD→케이블TV→인터넷VoD·TV포털 등 순차적으로 진행돼온 영화 판권 유통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TV포털의 VoD 영화는 개봉 후 한참 지난 콘텐츠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며 “영화 콘텐츠 판권 유통에 TV포털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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