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와 이동통신사업자가 중국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 진출을 각각 추진한다. 특히 국내에선 무산된 DMB 유료화는 물론 추진중인 데이터서비스 사업 협력도 추진중이어서 결과에 벌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KBS는 중국 운남성 방송사업자인 ‘운남TV’와 DMB 교통정보서비스(TPEG)관련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협력에 대해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KBS DMB 관계자는 최근 중국 운남성을 방문, 우리나라 지상파 DMB 및 부가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KBS는 운남성 외 북경 지역에서의 DMB 및 TPEG 진출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중국 방송사업자들은 TEPG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운남TV는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DMB 데이터서비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업자 KTF도 최근 호남성 장사시에서 중국 방송사업자의 T-DMB 시범서비스 참여를 요청받았다. KTF는 사업 리스크를 고려, 일단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추후 자본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범사이트 구축을 원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까지 답변을 주기로 한 중국 방송사업자가 아직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와는 별개로 홍콩 최대 민영방송사업자 TVB가 올해 말 지상파 DMB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방향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KTF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중국 사업과 관련해 현재 국내 수신제한시스템(CAS), 인코더 등 솔루션 및 장비업체와 제휴를 위한 접촉중이다.
KTF 관계자는 “중국 방송사업자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기 때문에 KTF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한다”며 “중국 사업자는 삼성, LG 등 국내 DMB 휴대폰과 우리나라 DMB 사업 경험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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