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날리던 게임개발자들이 최근 속속 게임 개발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게임 개발을 접었거나, 업계를 떠났던 개발자들이 속속 개발사 창업 또는 개발조직으로의 컴백을 통해 업계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배성곤 전 액토즈소프트 기술이사는 최근 KB온라인이란 회사를 직접 설립, 신작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미르의 전설’에서부터 ‘라테일’, ‘라제스카’ 등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라인업을 총괄 지휘했던 배 전 이사의 역량과 야심으로 볼 때 중량감있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 대표로 변신한 배 사장은 약 2년 뒤 시장에 자신의 혼을 담은 온라인게임을 내놓다는 목표로 한 배를 탈 개발자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한빛소프트 기술이사(CTO)를 지냈던 이장욱 프로듀서는 글로벌게임업체 UI퍼시픽게임즈의 감독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세계적 명품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아블로2’를 만들어 낸 블리자드노스 출신답게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그림도 크다.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개발자와 의기투합하고,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여 개발사를 직접 만들었고, 세계적으로 통하는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장욱 감독은 “한국의 기술과 미국의 창조력, 중국의 거대시장이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 소속 개발자이자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을 지냈던 정무식 씨도 올초 고릴라바나나라는 신생 개발사의 기술이사(CTO)로 개발 현장에 돌아왔다.
정 이사는 현재 동명 만화를 게임화한 ‘레드블러드온라인’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개발자협회장이라는 명성과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자라는 이력에 끌린 중국 포털업체 차이나닷컴은 선뜻 이 고릴라바나나에 15억원을 투자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정 이사는 “게임 개발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야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토종 게임개발자의 원조로 불리는 이원술 손노리 대표는 최근 출범한 구름인터렉티브와 같은 배에 몸을 실었다.
극도로 부진했던 게임포털 스타이리아에 대한 미련을 훌 떨쳐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서 새롭게 뛰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꾸러기소프트의 박지훈 사장, 노아시스템의 박재덕 사장 등 뜻 맞는 개발 전문가들이 함께 뭉쳐있어 이원술 사장의 의욕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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