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결제 3사 "봄바람 분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유료콘텐츠 결제 시장 현황

  ‘이제는 무선인터넷사이트다.’

온라인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시장의 활성화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휴대폰 결제업체들이 무선인터넷사이트 구축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무선인터넷사이트를 구축이 확산되면서 과금을 대행하는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이른바 무선망개방과금대행사업자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3개사는 개방된 무선망을 통한 모바일 포털 구축이 확산되면서 유료콘텐츠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시장 활성화 기대=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휴대폰 결제 3개사는 올해가 무선망개방과금대행사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사는 지난 20 03년 무선망개방이 논의되면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로부터 무선망과금대행사업자로 선정됐으라 지난해 시장규모가 겨우 300억원에 그치는 등 과금 사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모바일포털을 구축하고 유료화에 나서는 등 시장이 활성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5월부터 유료콘텐츠 판매에 들어가는 KBS의 모바일포털인 mKBS가 무선과금대행사업의 성패를 예상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시장규모는 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mKBS의 무선과금대행사업자인 모빌리언스의 한 관계자는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 유료판매가 시작된다”며 “급속한 매출 확대는 어렵지만 꾸준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비스 영역 다각화 나서=과금대행사업자들은 방송사 등의 무선인터넷사이트 구축이 시장 양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성인 화보 사이트 중심으로는 시장이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성인CP들이 독자적인 사이트를 구축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성장했지만 이같은 성장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결제업체들도 서비스 영역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날의 경우 기존 무선 CP가 주력으로 제공했던 화보, 채팅 서비스 이외에 유무선연동이 가능한 증권정보, 교육 서비스 등 정보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인포허브도 방송사를 시작으로 케이블TV, UCC, 교육 등 공익 콘텐츠를 중심으로 무선포털형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무선망개방과금대행사업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5년 시장 규모는 71억원, 2006년 시장 규모는 3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가량을 무선망개방과금대행업자가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지난해 3개 무선망개방과금대행사업자가 올린 매출은 총 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