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맞짱](3)멀티 MP3P

 MP3플레이어는 진화한다. 단순히 음악만을 듣기 위한 MP3가 1세대였다면 지금은 동영상 재생은 물론이고 라디오 청취,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DMB) 시청 등 멀티 MP3 시대가 2세대로 급부상했다. 한때 동영상 재생을 주요 기능으로 시장에서 성장한 PMP의 그늘 속에서 MP3의 몰락을 예견키도 했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MP3의 매력을 버리지 못한다.

이번주엔 멀티 MP3를 주제로, 아이리버의 ‘U10’과 LG전자의 ‘앤(&) FM35’의 맞짱 대결 선수로 꼽았다. 들어가기 앞서 궁금증 하나, LG전자의 ‘앤 FM35’에서 ‘앤’은 무엇일까. ‘앤’은 LG전자가 MP3, PMP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통합브랜드로 내세운 제품군으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새 컨버전스 기능을 상징한다. ‘&’ 로고와 LCD 화면, 붉은 불이 들어오는 십자 버튼이 있는 이 제품은 LG전자가 자랑하는 히트작인 초콜릿폰을 연상시킨다.

본래 MP3 시장에서 최대 경쟁력 조건은‘디자인’이다. 오늘 LG전자의 맞짱 상대인 아이리버도 사실 ‘디자인이 앞서는 MP3’로서 한 시절을 풍미했다. 그렇지만 옥션을 통한 두 제품간 온라인 투표(2월23일∼3월1일 실시)에서 네티즌은 LG에 디자인 점수를 줬다. 대표적인 찬사는 ‘MP3와 지상파DMB 기능을 구현시킨 LG FM35. 초콜릿폰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 깔끔한 재질과 색상, 뛰어난 색 재현력과 가독성! 쉬운 조작과 부드러운 키감! ’(아이디 cima0427)이다. 많은 네티즌은 리플에서 최소한 디자인 측면에선 LG전자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투표 대결의 승자는 아이리버의 U10이다. 6070명이 투표에 참여해 58%인 3546명이 U10을 지지했다.

U10은 아이리버가 디지털 컨버전스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재미(fun)을 강조한 U10은 디자인을 초소형TV에 초점을 맞춰 앙증맞은 느낌이 강하다. 네티즌은 U10을 선택하며 ‘아이리버가 MP3의 명가’ 라는 이유를 들었다.‘엠피 3의 절대지존, 아이리버에 손을 들어줍니다’ (key18t), ‘아무래도 MP3하면 아이리버 아닌가요?’(bidoom2001), ‘LG도 예쁘긴 한데 아직 아이리버 따라오려면 좀 멀었는데요’(audgustm)라며 아이리버란 이름에 신뢰를 보냈다.

아이리버로서는 승리했지만 씁쓸한 뒷맛은 어쩔 수 없겠다. 아이리버의 트레이드마크인 디자인에서 밀리고 본래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브랜드력으로 이겼다니 말이다.

테크노마트에서 MP3를 판매하는 김소정(29)씨는 “아이리버가 MP3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다 보니 아이리버 제품에 대한 신뢰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고진샤와 후지쯔의 미니 노트북을 쇼핑맞짱에서 선보인다. 네티즌의 투표는 22일까지 옥션 쇼핑백과 홈페이지(http://ency.auction.co.kr)에서 진행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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