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황사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클린룸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반도체, LCD 등 최첨단 생산라인에 황사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청정 소모품 교체가 잦아지고 여기저기 서비스 손길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황사경보’라도 내려지는 날이면, 주요 생산라인에서 24시간 대기 업무에 돌입하기도 한다.
국내 클린룸 산업은 30년전 냉동공조기업으로 출발한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클린룸 사업을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클린룸 기술도 급성장했다. 1입방피트에 머리카락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먼지 1개만 허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신성이엔지, 한양이엔지 등 한해 클린룸 설비로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등장했다.
클린룸 업체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은 신성이엔지, 한양이엔지 등 메이저 업체뿐만 아니라 천우이엔씨, 에이치엔씨 등 중소업체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인도시장 진출도 준비중인 천우이엔씨의 경우 매출의 45%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다. 에이치엔씨 관계자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설비는 100%로 국내 클린룸 업체에 맡긴다”며 “ 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맞춰 클린룸 업계의 해외 비즈니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규모도 90년대 중반 1000억원대 수준에서 최근에는 6000억원대까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규모에 비해 많은 업체들이 난립, ‘레드오션’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영세업체들이 도산하면서 한국공기청정협회에 등록된 클린룸 업체는 70여개로 줄어들었다.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까지 합치면 여전히 100여개가 넘는 업체가 활약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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