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 뮤지컬로 잇달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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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이 뮤지컬로 재탄생돼 OSMU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게임뮤지컬 테일즈런너의 공연 장면.

인기 온라인 게임이 최근 잇달아 뮤지컬로 제작되기 시작하면서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일즈러너,오디션, 그랜드체이스, 바람의 나라 등 인기 게임들이 잇따라 뮤지컬로 제작돼 상연된다.

게임업게는 이미 테일즈 런너 같은 유료 뮤지컬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게임의 뮤지컬화 성공의 가능성을 읽은 끝이라 앞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뮤지컬제작 관계자들은 “게임뮤지컬이 게임 유저들 뿐만 아니라 게임을 모르는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도 새로운 장르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성공사례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테일즈런너=게임뮤지컬 ‘테일즈런너’는 올 하반기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미 지난해 8월 대구 e-Fun Festival에서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제작해 나우콤을 통해 서비스중인 동화게임으로 국내 이용자만 25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오는 10월 대구 e펀 페스티벌에서 이같은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첫 공연에서는 세차례 유료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오디션=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도 게임뮤지컬 ‘클럽오디션’으로 제작돼 오는 6월 26일 서울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8월 19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가 개발한 오디션은 율동과 음악이 주제인 댄스 캐주얼 게임으로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뮤지컬 클럽오디션 제작업체인 투비컴퍼니는 이달 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에 참가할 배우를 선발할 예정이다.

◇그랜드체이스=최근 10대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KOG(대표 이종원)의 액션대전게임 ‘그랜드체이스’도 오는 8월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다. 대구 e펀페스티벌(e-Fun Festival)을 주관하고 있는 e-Fun 사무국은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뮤지컬을 제작, 대구 e펀 페스티벌 부대행사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제작대행을 하는 극단 한울림은 “10대 게임 유저의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게임의 열기에 힘입어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울림 관계자는 반응이 좋으면 장기 순회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원 KOG사장은 “그랜드 체이스는 지금까지 만화로만 40만부정도 팔렸다. 코믹북 12권이 곧 출간이 되는데 코믹북으로 발간되면서 스토리가 더 탄탄해지면서 뮤지컬로 만들기에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오디션 뮤지컬의 조연출을 맡고 있는 조경남씨는 “게임자체가 비주얼적이고 쇼 요소를 갖고 있어 뮤지컬에서 그런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 으로 본다”며 “사이버 세계를 현실 세계로 옮겨놓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이수운기자@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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