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 美 디지털TV장비 수요몰이 본격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오는 2009년 2월 미국 아날로그방송 중단에 따른 디지털TV 장비 관련 수요 몰이를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이미 가격대와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전했다.

 LG전자는 미국 디지털 장비 수요를 겨냥해 60달러대 디지털 컨버터 박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요 외신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전환해 주는 컨버터 박스 가격을 50달러에서 70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미국 존 테일러 LG 현지법인 부사장은 “2008년께에 관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브랜드보다 이른 올 9월에 제품을 출시하고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존 고드 프레이 부사장은 “이르면 올해 9월 아니면 홀리데이를 건너뛰고 내년 1월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미국의 최대 쇼핑 기간인 홀리데이 시즌은 신제품을 출시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며 가급적 이 기간을 피할 방침이라고 배경 설명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2009년 2월 아날로그방송을 전면 중단한다며 15억달러를 투자해 아날로그TV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지 3월 14일자 3면 참조

 미국 정보통신청(NTIA)은 프로그램 첫 단계로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박스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40달러 쿠폰을 두 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총 2250만장의 쿠폰이 제공되며 할인 쿠폰을 원하는 가정은 2008년 1월부터 전화·웹사이트·팩스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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