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내정자가 이달 30일 취임 이후 첫 외부 활동으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을 만난다.
김 사장과 황 사장은 모두 ‘겸손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인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이날 만남은 ‘겸양의 최대치는 어디까지일까’를 경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게 주변 지인들의 농담어린 관측이다.
김 사장은 20일 “황창규 사장은 제가 처음 발을 내딛는 반도체산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계신 분이니, 당연히 찾아가서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과제 등에 대한 황 사장의 고견을 듣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산자부 차관시절인 지난해 12월 26일, 한명숙 전총리를 수행해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무원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황 사장과 만났다. 4월 첫주 만남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약 3개월만에 동종업계 최고결정권자로서 다시 조우하게 되는 셈이다.
김 사장의 한 측근은 “현재 황창규 사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취임 직후인 4월 첫째주에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반도체 CEO로서 동종업계 인물을 만나는 첫 공식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사장은 공식 취임에 앞서 21일 남해·여수·광양 등지로 가족여행을 떠나, 3일간 망중한을 즐기며 하이닉스반도체의 미래 성장동력 구상에 들어간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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