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식 기업들 "북미시장 접수하라"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바이오인식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0일 시큐젠·니트젠·유니온커뮤니티·슈프리마 등 관련 업계는 올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이어지는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신제품 현지 발표, 현지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프로그램 마련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테러와 불법이민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문인식 첨단 신분증 도입을 준비중인 데다 오는 2008년 중반 표준화된 보안기법을 개발,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키로 하는 등 바이오인식 시장의 성장이 예고된데 따른 것이다.

 배영훈 니트젠 사장은 “스탠퍼드 워싱턴 리서치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10대 신분증 교체사업 규모만 해도 향후 5년간 8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달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7 ISC 엑스포’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미 인증기관의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큐젠(대표 이동원)은 최근 지문인식솔루션 ‘햄스터 Ⅳ’에 대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에 이어 연방수사국(FBI)이 발급하는 PIV(Personal Identity Verification) 인증을 획득, 북미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PIV 인증은 미 정부가 각종 공공기관과 항만, 항공, 출입국 보안, 전자여권 등에 바이오인증을 전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연방정보처리규정201조(FIPS 201)’ 표준이다.

 이동원 시큐젠 사장은 “지문인식 알고리즘과 센서 분야에 PIV 인증을 획득한 세계 2번째 기업이 되면서 미 공공시장 리셀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는 FIPS201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지문인식 모듈과 2006년 하반기 출시돼 유럽 및 중동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은 지문인식 출입통제기 ‘바이오스테이션’을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니트젠(대표 배영훈)은 멕시코 경찰과 국세청, 연방선관위 등의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니트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단순 솔루션 연동이나 이벤트성 판매 방식을 탈피하고 지역과 산업별 리셀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 또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서버 및 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출입관리시스템 △지문인식 금고 △USB지문인식기 △지문인식 모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신요식 사장은 “현지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북미 시장에서 24억원의 매출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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