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올해 기업간거래(B2B) e마켓플레이스 사업에 진출, 수산물 시장 유통 구조 혁신에 나선다. 수협은 이를 통해 현재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비제도권 유통 물량을 제도권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의 성낙근 실장은 “수산물은 유통구조가 여러 단계로 이뤄져 복잡하고 폐쇄적이며 비효율적 구조로,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종사자 모두에게 부담요소로 작용한다”며 “수산물 B2B 온라인 도매시장이 수산물 유통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해 변화와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실장은 “많게는 6∼7곳을 거치는 현재의 유통 구조를 변환시켜 생산자(어민)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도록 할 것”이라며 “2009년 연간 거래액 2000억원 규모를 만들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중앙회는 이상네트웍스와 함께 지난 1월 B2B e마켓플레이스인 KFB2B(www.kfb2b.com)사이트를 만든후 현재 200여 회원사를 확보하고 7억원 거래 실적 달성하는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따라서 올해 거래액 목표를 600억원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키로 결정했다.
수산물 유통 구조는 20%가 가락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이른바 제도권 시장이며 나머지는 비제도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제도권 시장은 대금결제를 담보해줘 안정성은 있지만 수수료가 4% 정도여서 시장 전반은 이끌지못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비제도권 시장은 대금 결제 담보가 불안하지만 낮은 수수료로 대다수 유통이 편중된 형태다.
수협중앙회는 B2B e마켓플레이스에서 신용보증기금의 전자보증서 기반으로 대금 결제 안정성을 지켜주면서 수수료도 0.5% 이하로 책정했다. 또한 B2B를 통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시켜 생산자와 소비자도 함께 이득을 얻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수산물은 품목의 특성상 B2C는 가능하나 B2B 전자상거래에선 표준화 및 규격화, 품질보증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온 분야다. 수협은 일단 비교적 표준화와 규격화가 되어있는 냉동 및 건어수산물 위주로 거래액 증대를 노린다. 이달부터 지역에 직접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특히 국내 수산물 생산·공급의 메카인 부산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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