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업 실시여부가 불투명했던 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가 부착된 디지털 음원 유통 시범사업이 하반기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15일 시범사업에 필요한 국내음원 31만곡에 이르는 음악 표준 메타 데이터베이스(DB)에 부착한 COI를 KTH·블루코드 등 9개 기업이 가진 음원 DB에 매핑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COI가 채택되면 각기 다른 음원저작권자들이 구축한 음원 DB 유통 과정 및 관리가 단순·투명해져 저작권 정산 등의 문제해결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 8일 9개 업체를 선정해 2개월 간 온라인 음악 사업자들이 각각 구축하고 있는 DB체계에 COI 번호를 붙이는 매핑작업을 지원했다.
현재 와이더댄, iMBC 등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음원에 COI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콘텐츠진흥원은 4월 중 2차 사업자를 선정해 추가 매핑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매핑 작업이 끝나면 현재 유통 중인 음원의 70% 이상에 COI가 부착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 측은 상반기 중 디지털 음원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한국음악저작권자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과 협의해 신탁단체의 DB에도 COI를 부착해 음원 정산과정에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OI가 부착된 음원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음악 사용자들에게 음원 이용을 허락하는 이들 단체의 DB에도 COI가 부착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치영 문화관광부 문화사업국 행정사무관은 “국내 유통되는 음원에 COI를 부착한다면 유통과정이나 정산과정이 투명해질 것”이라며 “연내에 시범 서비스 등을 거쳐 COI가 부착된 음원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향후에는 저작물의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콘텐츠진흥원이 하고 있는 COI 등록도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면 저작권자나 제작자들이 직접 등록하게 할 방침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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