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 상품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광가입자망(FTTH) 구축에 따른 최고급 메가패스 신규요금 상품도 내놓는다.
KT(대표 남중수)는 최근 FTTH 구축에 따라 기존 메가패스 상품 체계에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새 상품 체계를 마련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메가패스는 ASDL·VDSL·광랜 등 기반기술과 보장속도에 따라 라이트·스페셜 2종, 프리미엄, 엔토피아 등 5종으로 이뤄졌으나 보장속도와 요금수준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FTTH 구축에 따른 최고급 신규 상품 출시를 비롯해 전반적인 메가패스 상품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라며 “정통부와도 협의중이며 이르면 다음달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개편방안 논의=개편 방향은 보장속도에 따른 적정한 요금 상품체계와 이용자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것이다. KT는 4M, 8M, 20M, 50M, 100M급 등 보장속도에 따라 5개 상품을 내놨지만 너무 많다는 게 내부 지적이다. 경쟁사인 LG파워콤은 2종만 출시했으며 해외 사업자들도 대부분 2∼3종이다. 무엇보다 상품별 요금 변별력이 애매한 게 문제다. 이를테면, 100M급 광랜상품인 엔토피아(3년 약정 3만원 가량)는 50M를 보장하는 스페셜II VDSL상품(3만8000원)에 비해 싸다. 이는 아파트 집적단지에 주로 깔린 광랜의 구축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반면 일반주택에 깔리는 ADSL·VDSL은 망구축 비용이 높은 기술적 특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리선을 FTTH로 교체하면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내는 메가패스 라이트 가입자가 가장 좋은 속도를 보장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KT는 촘촘히 구분한 보장속도의 폭을 늘려 상품수를 줄이는 방안이나 아예 기술별로 상품으로 구성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 VIP급 상품출시도 준비=FTTH 전용 최고급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FTTH 인프라에 걸맞는 최고급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 긴수를 보여준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새 FTTH 메가패스 상품은 100Mbps급 속도에 향후 가입자 모뎀 상황에 따라 기가급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UCC·IPTV 등의 서비스에 최적화한 프리미엄급이다. 100Mbps급인 엔토피아 서비스보다 속도보장과 확장성 면에서 가장 뛰어날 것이라는 KT측 설명이다. 요금은 4만원대로 예상됐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ASDL·VDSL·광랜에 이어 최근의 FTTH까지 여러가지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품화하면서 요금체계에서 일부 혼선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 가입자의 전환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상품체계 개편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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