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혁신적 서비스 가능한 한국 파트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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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파트너를 찾겠습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벨뷰 웨스틴호텔에서 만난 브라이언 아보가스트 MS 온라인서비스그룹(OSG) 이사는 “구글을 비롯해 MS도 전세계에서는 리더지만 한국에서는 리더가 되지 못했다”며 “굉장히 혁신적인 서비스가 아니라면 승부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아보가스트 이사는 MS OSG에서 모바일 플랫폼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한국의 1인 미디어 시장을 싸이월드가 이미 장악했지만 싸이월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는 이 지점에서 출발하고 싶다”며 “싸이월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보가스트 이사는 이 날 MS 라이브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MSN스페이스를 설명하며 MSN메신저·모바일 등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제공하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모델과 거의 흡사하다.

 아보가스트 이사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위해 한국의 KTF, 지오텔과 협력했고 이미 모바일 검색 및 지역 검색 등에서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해 인도, 미국, 프랑스 등의 파트너들과 협력했듯 MS의 플랫폼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한국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플랫폼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도 앞선 플랫폼 기술이 앞선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MS "사용자 참여로 새 비즈니스 연다"

“윈도비스타, MS오피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와 라이브 플랫폼은 이제 수단에 그치고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혁신기업으로 사용자들과 끊임없이 호흡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선택했다. 이른바 ‘사스(SaaS,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의 최고 우선순위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사용자 참여에 두겠다는 의지다.

게리 플레이크 MS 기술고문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벨뷰 웨스틴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용자 참여를 결합한 새 패러다임이 나오고 있으며 MS의 전략도 온라인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온라인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참여와 MS의 기술력을 결합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 날 구체적인 서비스 비전으로 △온라인 보안서비스 원케어 △포토신스(Photosynth) △웹오피스 등을 속속 구현했다.

◇‘원케어’, 올해 여름 한국시장서 만난다=MS가 심혈을 기울인 사스 서비스의 대표 주자로 온라인 보안서비스 ‘원케어’가 올해 여름께 국내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MS의 사스 전략이 통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라이언 햄린 MS 온라인서비스그룹(OSG) 이사는 “17개국에서 유료 온라인보안서비스인 원케어가 상용화됐으며 올해 내로 43개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으로 한국도 포함될 것”이라며 “사스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일주일에 2∼3명의 엔지니어를 충원하고 수억달러의 투자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MS 원케어의 주요 타깃 고객은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방화벽이 무엇인지 몰라도 자신의 PC가 스파이웨어나 스팸, 악성 코드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하는 온라인 사용자’다.

◇웹2.0과 소프트웨어의 총아, ‘포토신스’=이날 MS가 공개한 포토신스는 이른바 ‘롱테일’ 및 사용자 참여 기반 웹2.0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총아다. 일반 사용자가 찍은 UCC 이미지를 전혀 다른 형태로 재가공한다. 하나의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찍은 연관 사진을 한데 묶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다.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데서 출발하는 포토신스는 사용자 참여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전형적인 서비스 모델이다.

◇‘웹오피스’도 공개=MS는 구글과 네이버가 올해 속속 내놓고 있는 웹오피스 전략도 공개했다. MS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PC 뿐만 아니라 PDA, 휴대폰, X박스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웹오피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제프 한센 MS 마케팅 임원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시장이 전세계 2280억달러에서 2010년 3050억달러로 늘어나지만 온라인광고 시장은 270억달러에서 2010년 500억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MS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광고 수익 등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MS는 이 날 웹오피스 서비스를 올해 안에 한국에 서비스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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